시작하는 재주는 위대하지만, 마무리 짓는 재주는 더 위대하다
몸과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일이 많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뭔가에 얽매이는 것 같은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어 손글씨를 며칠 쉬었습니다.
그사이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일들이 잘 마무리되었고, 오늘은 또 하나의 마무리 종강일입니다.
매 학기 학생들을 만나는 일은 저에게는 꽤나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이지만, 학생들을 위한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과제와 부담을 주는 건 아닌지 늘 고민합니다.
기대이상으로 잘 따라와 주는 학생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에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어서요.
학생들이 적어낸 기말고사 답안지를 채점하고 있으니 한 학기가 다시 한번 머릿속을 지나가네요.
기말고사 답안지를 받아 들고 웃었다 울었다 합니다 ㅎㅎㅎㅎ;;;;
(시험문제를 너무 잘 내서 그런 건지 확연하게 수업 충실도가 드러나네요 @@)
이번 학기는 다른 학기보다 학생들과의 관계도 돈독했던 것 같고, 그만큼 학생들이 남겨준 후기와 소감도 마음에 닿아있습니다.
기말고사 시험의 맨 마지막 문제는 늘 그렇듯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수업과 수업을 통해서 알게 된 것, 그리고 앞으로의 진로에 적용할 것]입니다.
채점하기 힘들어서 길게 쓰지 말라고 하는데도 정성 들여 편지 쓰듯 뒷장까지 메운 글 때문에 오늘도 살짝 울컥했습니다. 이렇게 적어준 글들을 보면 다음학기를 계속해야 할 동기부여가 됩니다.
성적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너무나 부담되지만, 잘 마무리하고 개인상담을 희망했던 학생들을 위해 방학을 써야겠습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연말을 보내는 시점에서 올해를 잘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려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과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다가오는 2025년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뜻깊고 의미 있는 연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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