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내게 어디를 보느냐 묻는다면
저는 당신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본다 대답할 것입니다.
그 검은 구슬 속 모습은 어떠하냐 묻는다면
누구보다 환하게 웃고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 표정을 보고 있을 당신의 마음을 물을 것입니다.
뜸을 들이다 당신이 이야기를 꺼내면,
전 그 대답을 듣기도 전에 이미 당신의 품에 안기겠지요.
나를 쓰다듬는 그대의 손길을 느끼며 더욱 품에 파고 들어봅니다.
당신의 체취를 맡고 미소를 상상하며 나도 덩달아 잇몸을 내보여 봅니다.
그리고 말할 것입니다.
영원히 그 구슬 속에서 환히 웃으며 지내겠다고.
그 검은 구슬 속에 갇혀 사는 사치를 누리겠다고.
당신은 나의 유일한 욕심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