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복지 늘리기 전에 이것부터
초기 스타트업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동기를 잃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정적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구성원들의 사기와 열정을 유지하는 것은 스타트업의 성공에 핵심적인 요소다. 아무도 노를 젓지 않는 배가 나아갈리 없으니 말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적은 돈으로 아니 돈 안쓰고 배를 나아가게 할까?
생각보다 많은 인재들이 연봉이나 복지보다 회사의 미션과 핵심 가치, 그리고 그것이 일관성 있게 실행되는 환경에서 더 큰 동기부여를 얻는다. 그렇기 때문에 변치 않는 우리만의 미션과 가치를 분명히 하고, 이를 지켜 나가는 모습을 리더로서 솔선수범해서 보여줘야 한다. 미션이나 핵심 가치와 다른 리더의 행동은 불신을
낳고, 한 번 생긴 불신은 다 메말라 죽은 화분을 살리는 것 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실행력과 리더십이 있는 직원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함께 나아가자고 할 때, 모두가 그와 함께해야 한다. 팀워크와 열정이 좋은 팀이라면 자연스럽게 함께 움직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리더가 나서서 모두를 독려해야 한다. 만약 리더가 나서주지 않고 팀원들이 그 직원을 부담스러워하거나 함께하기를 꺼린다면, 그 조직은 스스로 나아가는 동력을 잃게 될 것이다.
보상이 없는 환경에서는 최고의 인재도 동기를 잃게 된다. 당장 충분한 보상을 약속할 수 없더라도, 해당 직원이 기업의 가치를 높이거나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면, 리더는 본인이 가진 것이라도 나눌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보상에 대한 약속이 모호하거나, “다음 투자 유치가 되면 보상해주겠다”와 같은 애매한 말은 사기를 떨어뜨린다. 결국 이러한 불분명한 약속은 사실 거절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그걸 옆에서 본 구성원들은 ‘음, 나도 열심히 일해봤자겠구나’ 하며 적당히 일을 하거나 월급 루팡의 길을 걸을 것이다. 그렇게 회사는 아주 서서히 동력을 잃고 가라앉기 시작한다.
세 가지 방법 모두 공통점이 있다. 바로 리더이다. 회사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대표는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도 하고, 무기력하게도 만들 수 있다. 내가 가진 영향력을 대표놀이가 아닌 회사가 가지고 있는 미션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달릴 수 있도록 펼치는 데 썼으면 한다. (누가? 미래의 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