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캠프QA편' 책을 쓰던 당시,
QA 선배로서 다음 세대인 후배들에게, 그리고 동료들에게.. QA는 어떤 마음가짐과 철학으로 품질을 대하고 일에 임해야 하는지를 분명하지만 간결하게 나의 생각을 전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었다.
그러다 몇 년 전에 나온 [업스트림(Upstream)]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이 책은 예전에 읽었던 책이었지만.. 책 내용은 이미 기억 저편에 사라져있었다.
방법을 고민하며 이런저런 서적과 논문들, 남의 지식들을 살펴보던 중에 문득 책장에 꽂혀있던 이 책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나의 원함과 필요에 딱 맞는 책이었다.
'업스트림'은 '상류'라는 뜻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은,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를 상류에서 근본적으로 해결하느냐, 하류에서 막기에 급급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조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 책의 소개글을 보면,
"친구와 강가로 소풍을 나간 당신, 살려달라는 외침과 함께 아이가 떠내려온다. 한 명을 건지고 나니 또 한 명이 떠내려오고, 또 내려오고...
두 사람의 힘으로는 다 구하기가 벅찬 상황! 이때 친구가 뜻밖의 말을 한다. '나는 상류(업스트림)로 가서 아이들을 물속에 던져 넣는 놈을 잡을게!'"
그림이 그려지는가?
두 친구 중 한명은 강에 떠내려오는 아이만 계속 구해내며 하류에서 그때그때 조치를 하는데, 다른 친구는 상류로 올라가서 문제를 만들어내는 근원을 해결하겠다는 지혜로운 해결책을 내놓는다.
그러면서 독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상류로 가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인가, 하류에서 같은 일을 반복할 것인가?"
이 질문은 QA 뿐만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구성원 모두가 고민해야하는 물음이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은 리더의 자리에 있는 이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자기자신에게 해야하는 질문이다.
품질을 향상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산출하기위한 해결책은 딱 하나이다.
문제의 근원지를 찾고 그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QA는,
"발생한 문제에 그때그때 대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사람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