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누nanu Sep 25. 2023

비 오는 날엔 전이지, 애호박부침개

애호박부침개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이렇게 흐리고 축축한 날이면 어김없이 전이 생각난다. 마침 얼마 전 주말농장에서 어머니가 따오신 애호박이 냉장고에 있었다. 오늘은 애호박을 잔뜩 넣은 부침개를 만들어먹기로 했다.


먼저 가장 얇은 채칼에 애호박 하나를 모두 채쳐주었다. 전분 두 큰 술과 새우젓 한 큰 술을 넣고 나무수저로 비벼주면 삼투압현상에 의해 애호박에서 물이 나온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애호박부침개는 물을 넣지 않고 애호박에서 나오는 물로만 버무려 전을 만든다. 그럼 더 바삭하고 애호박 맛이 풍부한 전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계란 한알을 넣고 마저 버무려주면 반죽 끝이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적당히 달궈졌을 때 반죽을 넣어 노릇해질 때까지 부쳐주면 완성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고추간장을 만들어 찍어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동그란 애호박전은 좋아하지 않는 막내도 맛있게 먹는다. 여기에 막걸리까지 곁들이면 완벽한 한 상이 된다. 저녁에 아버지 오시면 부쳐드려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경주에서 먹었던 마성의 바삭함, 콘튀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