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작가와 출판 관계자를 위한 팁
한국 작가나 출판사라면 “영어권 아마존 로맨스 시장”을 기회로 바라보기도, 낯설어하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스몰타운 로맨스 (Small-Town Romance)란, 작은 마을이라는 한정된 배경에서 커뮤니티·재회·치유를 그리는 서브장르입니다.
과연 이 테마가 실제로 독자 수요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근거는 감성적인 추정이 아니라 아마존의 카테고리 구조와 북커뮤니티(예: BookTok)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판매데이터와 검색량이 충분히 있는 장르에 대해 별도의 베스트셀러 카테고리를 유지합니다. 실제로 Kindle 전자책용 Best Sellers in Small-Town Romance eBooks와 Books(종이책)용 Best Sellers in Small-Town Romance 두 페이지가 존재하며, 이는 저자, 독자, 출판사 모두에게 이 주제가 지속 가능한 시장이라는 신호입니다.
틱톡(TikTok)의 북 커뮤니티 ‘BookTok’은 전 세계 출판 소비 흐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2024-25 사이 The Pumpkin Spice Café 시리즈와 Dream Harbor 시리즈가 이 커뮤니티에서 바이럴되며 “코지(아늑함)·스몰타운 로맨스” 트렌드를 후폭풍처럼 만들었습니다.
Parade 보도 — “The latest BookTok obsession? Cozy small-town romance.”(parade.com): BookTok에서는 ‘cozy small town romance’, ‘small town clean romance’ 등의 해시태그로 독자들의 검색이 활발하며, 이는 표지·제목·트로프 선택이 소셜 미리보기(쇼트폼 영상 등) 에서 유리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트로프(Trope)는 문학·영화·드라마 등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나 관습을 뜻합니다.
로맨스 장르에서 자주 보이는 트로프 예시:
- Second Chance —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
- Found Family — 혈연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 가족 같은 유대를 형성
- Grumpy Sunshine — 까칠한 사람과 밝은 사람의 대비
- Friends to Lovers —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
- Forced Proximity — 좁은 공간에 함께 갇혀 가까워짐
독자들은 이런 친숙한 패턴을 알고 찾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독서 경험을 얻을 수 있을지 예상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로맨스 장르는 전자책(eBook)과 아마존 전자책 구독 프로그램(Kindle Unlimited = KU)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습니다. 예컨대 Written Word Media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KU 구독자의 73%가 월 5권 이상 읽는다고 보고됩니다. (writtenwordmedia.com)
이는 “짧은 간격으로 여러 권을 읽는 독자층”이 존재하며, 마을 중심의 연작 또는 단권으로 빠르게 소비 가능한 ‘스몰타운’ 장르 패턴과 잘 맞습니다.
출판 데이터 분석회사 K-lytics는 로맨스 장르를 100개 이상 세부 서브마켓으로 나눠 지속 추적하고 있으며, 이 안에서 스몰타운(Small-Town) 테마는 반복 등장하는 주요 세그먼트입니다. (k-lytics.com)
즉, 시장 규모·트렌드·출간 빈도 모두 분석의 대상이 되는 만큼 상업적 유의미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자가 스몰타운 로맨스를 선택할 때 기대하는 핵심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 커다란 서사보다는 관계의 회복과 치유에 방점이 있다.
→ 카페, 서점, 플라워숍, 축제 등 마을 배경이 위로감을 준다.
→ 이별 후 재회, 이웃·가족의 개입 등 따뜻한 서사를 기대한다.
이처럼 표지나 블럽에서 ‘small town’, ‘cozy romance’, ‘second chance’ 등의 신호가 명확하면, 독자의 검색·클릭·구매 전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감성 장르이지만 독자들이데이터가 요구하는 틀 안에서 반응한다는 뜻입니다.
블럽(Blurb)은 책 뒷면에 적힌 짧은 소개 글입니다. 쉽게 말해 "이 책이 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쓴 요약”입니다.
예시:
"작은 마을로 돌아온 그녀는 옛 친구를 만난다.
열 년 전 헤어졌던 남자, 지금 그는 마을의 카페 주인이 되어 있었다.
재회는 설레고, 상처는 아직도 생생하고,
두 번째 기회는 정말 가능할까?"
블럽의 역할:
- 독자가 책을 클릭하고 싶게 만들기
- "이 책이 내가 찾던 건가?"라고 판단하게 돕기
- 트로프나 톤을 명확히 신호 보내기
블럽은 제목과 표지만큼 판매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백엔드 키워드에 small town, second chance, cozy romance, grumpy sunshine 등을 포함하세요.
추천 카테고리:
① Kindle > Romance > Small Town
② Kindle > Romance > Clean & Wholesome
③ Kindle > Romance > Contemporary (보조) (amazon.com)
표지는 파스텔·따뜻한 색감 + 마을 오브젝트(포치, 카페, 플라워숍)
제목은 장소/계절/이벤트 + 관계감 조합으로 구성(e.g., Maple Ridge in May, Autumn at Willow Creek)
단권 Stand-Alone부터 시작하고, 같은 마을 배경의 시리즈(2~3권) 로 확장하는 전략이 유리합니다.
재회·공동체·가을/겨울 축제 같은 계절 이벤트를 훅(Hook)으로 사용하세요.
스몰타운 로맨스는 아마존이 독립 베스트셀러 카테고리를 지속 운영하고, 북토크에서 ‘코지 로맨스’로 반복 증폭되는 데이터 기반의 감성 장르입니다.
한국어 원작을 영어권 독자에게 소개하려 한다면, 작품의 감정선(치유·공동체)을 명확히 하고, 메타데이터·표지·제목 신호를 일관되게 맞추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럼 “작은 마을의 느린 사랑”이 어떻게 “큰 시장의 꾸준한 매출”이 되는지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 Amazon Kindle Store – Best Sellers in Small-Town Romance eBooks (amazon.com)
• Parade – The latest BookTok obsession? Cozy small-town romance. (parade.com)
• Written Word Media – KU 구독자 조사(2023) (writtenwordmedia.com)
• K-lytics – Romance Sub-markets Tracking (k-lytics.com)
• Book Riot – Cozy Small-Town Romances Trend (bookri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