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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문규 Apr 05. 2016

오키나와 1일차 : 야치문킷사시사엔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오키나와는 구석구석 아름다운 곳이 많다.

카페를 알아보던 중 눈에 띄는 곳이 있었는데 바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촬영지인 '야키문킷사시사엔' 이었다. 드라마 뿐 아니라 CF촬영지로도 유명해서, 그런지 입구에는 우리나라 배우들의 사진들이 걸려있었다.

그 덕택인지 주인 내외분은 따뜻한 미소로 한국인인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오키나와 어느 지역을 가든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었다. 여행의 피로를 싹 풀어주는 미소... 잊을수가 없다.



오키나와 야치문킷사시사엔, Pentax ME Super

주차장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마치 동화속 오두막같은 느낌이 든다.
2층 창문에서 '앤'이 나를 불러줄것만 같다.
하하하.


커피맛은 어떨까?
오키나와 야치문킷사시사엔, Nikon D50

커피맛은 평범했다.

음식 맛은 상관없지만, 은근히 커피맛에 까다로운편인데,
보글보글 끓여 내리는 '커피 메이커'에서 내린 커피같았다.

깊은 맛이라기보단,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랄까.
(그리고 저 어울리지 않는 스트로우가 분위기를 깬다.)

그래도 어떠하리.

보이는 전경하나는 끝내주는걸~


오키나와 야치문킷사시사엔, Nikon D50

바로 우리가 앉은 저 자리가 명당이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조인성,공효진'이 앉았다는 그 자리에 착석했다.

사찍녀는 얕은 비명을 질렀다.
너무나 기뻐서...

우린,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전경을 카메라에 담아보기도 하고, 가져간 노트에 스케치도 해봤다.

물론 우리 둘의 그림 실력은 처참한 수준이지만.

그 후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며 우리가 앉은 저 자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길래 슬며시 일어났다.

오키나와 야치문킷사시사엔, Nikon D50

나는 카메라를 들고 사라졌다.
그리고 멀리서 사찍녀를 향해 조준.

그리고 사찍녀 역시 카메라를 들었다.

드라마에서는 저 앵글이 참 이쁘게 비춰지더만...
그래 우린 조인성,공효진이 아니니깐..


오키나와 야치문킷사시사엔, Pentax ME Super

이건 악귀를 막아주고 복을 불러준다는 오키나와의 수호동물 '시샤'다.

오키나와에서는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는데 너무 많아 징그럽기도하고 무섭기도했다.

그러나  어느새 익숙해졌는지 돌아오는길 내손엔 시샤마그네틱이 들려있었다.


오키나와 야치문킷사시사엔, Pentax ME Super

오키나와는 '정글'느낌이 강했다.
다듬어지지 않은 풀들이 거리마다 널브러져 있었고 곳곳의 카페들도 산속 깊은곳에 자리잡은 경우가 많았으며 모래알 속 진주처럼 발견된 카페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야치문도 그러하였다.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사람없는 '오전'에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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