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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흠 Feb 09. 2024

주짓수를 포기하게 만드는 KO 펀치들(2)

발목을 잡는 다양한 유혹들

"흠관장님이 생각하는 또 다른 KO 펀치는 뭐가 있으세요??"


"한 때 헬스장, 체육관 등에 유행처럼 붙어 있던 문구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당신은 지금 가장 어려운 일을 해냈습니다. 이제 쉬운 걸 해볼까요?”라는 문구입니다. 이게 무슨 말일 까요?? 체육관에 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말 입니 다. 우리는 체육관에 가면 분명 열심히 운동할 것이고 즐거울 것을 알고 있지만 막상 도복을 챙겨 체육관으로 향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한 유혹들이 발목을 잡기 때문입니다. 친구와의 약속, 회식, 야근, 넷플릭스 등 밤 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일과 후 수많은 유혹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연애라도 시작하면 주짓수와는 이별을 준비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연애하지 마세요 (장난 입 니다.)  

여기서 ‘행복’에 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행복은 곧 즐거 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고 , 친구를 만나고 , 맛있는 것을 먹고 , 재밌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은 다 즐거운 경험을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은 행복감을 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즐거운 경험도 반복될수록 처음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고 점점 지루함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더 이상 행복하지 않습니다. 마치 연애의 권태기가 찾아온 것처럼요. 그러니 처음엔 무엇보다 새롭고 재밌었던 주짓수가 점 점 흥미가 떨어지고 주변에 다른 새롭고 재밌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유혹에 넘어갑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음 계단을 오르기 위해선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합니다. 이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 어떻죠? 새롭고 재밌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즐거움에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즐거움이 어려움을 이깁니다. 시간이 흘러 점점 새로움은 사라 집니 다. 반대로 어려움은 쉬움으로 바뀝니다. 우린 이걸 숙달 이 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이걸 슬럼프나 권태기로 오해하고 함정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달인들을 인터뷰하는 영상을 보면 너무나 대수롭지 않게 “그냥 하는 거지”라는 식으로 답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린 무언가에 달인이 되고 쉬워지면 더 이상 처음과 같은 흥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때 정말 중요한 흥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꿀팁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코칭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해져서 대수롭지 않은 것에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은 새로움과 어려움을 느낍니다. 이럴 때 그런 사람들을 알 려주고 도와준다면 아주 큰 보람을 느끼고 흥미를 계속 이 어 나갈 수 있는 좋은 연료가 되어 줍니다. 특히 나한테 배 운 기술을 실제로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볼 때의 쾌감이란...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의 정의를 ‘본연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의자는 사람이 앉아 줄 때, 지금 치고 있는 키보드는 사람이 쳐줄 때,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읽어줄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사람 본연의 역할은 ‘창조’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듣고 쓰고 만지는 대부분의 것 들은 누군가가 생각했고 그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낸 창조물입니다. 앞서 성공의 정의를 ‘매혹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이렇듯 사람은 무엇인가를 창조해 낼 때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도와주고 알려 주는 것은 즐거움과 감사함을 창조해 냅니다. 뇌과학자들의 연구에도 사람이 감사한 마음을 느낄 때 뇌의 진동은 가장 상위 주파수에 머문다고 했습니 다. 집에서 넷플릭스 , 릴스 , 쇼츠를 보면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행복감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숏폼에 중독되어 너무 쉽게 즐거움이란 보상을 얻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점 더 어렵고 힘든 일을 피 하고 점 점 나태함에 빠집니다. 더 이상 애써서 힘들게 즐거움을 얻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이것이 정말 무서운 게 가랑비에 옷 젖듯 아주 서서히 나태 함의 늪에 빠지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힘들고 지나고 보면 어느덧 턱 밑까지 잠겨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나태 해 졌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요즘 뭐 재 밌는 거 없어?!” “요즘 사는 게 왜 이렇게 재미없지??”를 입에 달고 살면서 새로운 자극을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그것 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 심한 우울감과 공허함이 찾아 옵니 다. 그러니 지금부터 라도 자신을 돌보시기 바랍니다. 10년 체육관을 운영하며 느낀 것은 집에만 있고 시간이 많은 사 람들보다 하루 일과가 적당히 바쁘고 활동을 더 많이 하는 사람들이 출석률이 더 좋습니다. 계속 활동하며 에너지를 얻고 하루 일과를 계획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시간이 많고 하는 것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일수록 “피곤해”  “귀찮아”라는 말을 달고 삽니다. 정말 더 피곤하게 생활해서 피곤한 걸까요?? 이런 분들은 도파민에 관한 책을 찾아서 읽어 보시면 지금 본인의 상태가 왜 그런지 이해하게 될 겁니다.  많은 자기 계발 멘토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생각은 감정을 , 감정은 행동을 , 행동은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행동은 다시 생각을 바꿉니다. 그렇게 선순환 됩니 다. 그러니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하세요. 지금 운동 갈 시 간이 가까워졌다면 책을 잠시 덮어두고 도복을 가방에 넣 고 옷을 입으세요. 그럼 운동을 안 가기 어려울 겁니다. (벨트 챙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 운동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오늘도 즐짓수"


"맞아요... 저도 요즘 숏폼을 한번 열면 몇 시간이 훅 사라지더라고요... 주짓수도 처음엔 숏폼을 보는 것보다

자극적이어서 확 끌렸지만 서서히 그 자극이 줄어들면서 더 큰 자극을 원했던 것 같네요.."


흠관장님의 말을 듣고 나니 요즘 내가 도파민의 노예로 살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오늘부터 나를 자극시키는 것들이 무엇인지 적어보고 성장에 도움이 안 되는 자극들은 줄여나가야겠다. 오늘부터 도파민 다이어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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