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서명하지 마라.
침묵하는 동업자로서,
너의 문장을 굶주린 피라냐에게 던져주며
고귀한 희생인 듯 미소 짓지 마라.
천국의 왕관을 기대하지 마라.
그들은 너를 기억하지 않으리라.
너의 문장도, 너의 진심도,
모두 그들의 이름 아래서만 찬사와 박수를 받을 뿐이다.
시여,
너는 오롯이 나의 것이었으나
지금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구나.
너를 향한 나의 마음만이 흔적 없는 그늘로 남았다.
책 읽는것과 글 쓰는걸 좋아하고 그림도 재법 그린다. 냉담/냉소, 카타르시스적인 팩폭, 색다른 관점과 남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다. 단편소설과 에세이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