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진짜 도구로 만드는 건, 결국 그것을 다루는 사람입니다.
누군가는 요즘 말합니다. '찾지 말고 물어봐라.' 그만큼 AI는 빠르게 우리 삶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빠르게 찾은 정보, 과연 얼마나 정확할까요?
요즘은 정보의 검색에서 개인의 판단단계를 건너뛰어 인공지능을 통해 쉽고 빠르게, 심지어 음성 대화 하나만으로도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을 만큼, 정보에 믿기 힘든 속도로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AI 모델은 사용 목적에 따라 각자의 전문 분야를 띄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은 각 AI 모델을 활용하여 전문가의 지식을 건네받아 자신의 목적에 맞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 접근이 쉬워질수록 ‘그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예로, 요즘은 프롬프트에 “마케팅 전략을 10년차처럼 요약해줘” 또는 “전문가가 작성한 글처럼 써줘”라고 입력하면 정말 전문가의 답변이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AI가 전문성을 대체할 것 이기에, 각 분야 전문가의 생존은 어려울 것이다"는 극단적인 견해 또한 자주 들리는 상황이며,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날 학생을 위한 교육의 방향 또한 위와 같은 의견에 따라 "학습을 할 필요가 없다, 무엇을 어떻게 가져오는지 방법만 알려주면 된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즉, "AI로 인해 전문성이 필요없는 사회가 될 것이며, AI를 활용하는 방법만 알면 된다"라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널리 쓰이고 가장 정교하게 개발되었다고 평가받는 AI 모델을 활용할 때에도, 때때로 가짜 정보를 짜깁기하거나, 진실처럼 보이는 오류를 마치 정답인 것처럼 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법률, 의료, 교육처럼 정보의 출처와 진실성이 생명인 분야에서는, 위와 같은 상황이 더욱 위험합니다.
명확하지 않거나 검증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AI는 “잘 모르겠다”는 표현 대신, 마치 확신이 있는 것처럼 정제된 답변을 내놓기도 하며, 일부의 사용자는 전문성 결여로 인해 정보의 진위여부를 검토하지 못하고, 그 정보 자체를 정답처럼 오해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프롬프트에서 ‘~전문가처럼’이라는 요청을 통해 AI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전문가의 역할을 부여해 작업을 요청하더라도, 내용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거나, 전문적인 분석의 깊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러한 AI의 한계는 기술이 아직 발전 중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정보의 진위나 맥락을 판별하는 기준이 부족한 사용자들에게 이러한 오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지점에서 결국 중요한 건, 정보를 받아들이는 개인의 사고력입니다.
무엇보다도, AI가 정보를 수집하고 응용하는 방식 자체가 정보의 완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을 꼭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AI는 데이터베이스로부터 학습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비전문가의 상식, 편향된 해석, 오류가 포함된 지식도 함께 존재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듯, 애초에 인간이 만든 지식이라는 것도 언제나 완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AI 역시 불완전성을 그대로 물려받는 셈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많은 사람이 이제는 AI가 있으니 더 이상 전문성을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리고 AI 모델 간 교차검증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판단기준이 없는 채로 교차검증된 정보를 해석하는 것은 가능할까요?이런 상황에 따라, ‘AI+전문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사람, 이들이 모이는 구조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마케터가 AI를 활용하였을 때, 개발자와 같은 수준의 코딩을 완료할 수 있을까요? 개발자는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홍보하려 할 때, 마케터와 같은 수준에서 이를 홍보하고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을까요? 결과적으로 모든 자료의 해석과 활용은 사용자의 몫 입니다.
AI는 매우 혁신적이며 삶을 도와주는 매우 훌륭한 도구입니다. 생산성에 입각한 인류의 역사를 볼 때, 이는 가장 큰 혁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AI의 생산성을 활용하지 않는 전문가는 속도 면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속도만을 가진 자료는 그 정보가 실제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신뢰성과 정합성을 갖추지 못한 채, 전문자료로서의 가치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보다는,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중요한 시대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능력, 즉 해당 분야에 대한 대한 분명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개인이 다방면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팀과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 서로에게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원하는 바를 함께하는 주변인의 존재는 목표 달성의 큰 힘이 됩니다.
이에, 목표를 정확하게 공유하고, AI를 활용하여 구성한 지식을 분별하며, 나아가 실현까지 가능한 커뮤니티가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AI를 '진짜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 전문성과 협업이 결합된 AI 활용 커뮤니티를 함께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이 커뮤니티는 단순히 AI 사용법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AI를 통해 생성된 정보의 진위를 함께 점검하고, 각자의 전문성과 결합하여 공동의 해석을 도출하며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실행까지 이끌어내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당신 옆에, AI를 도구로 쓰고 고민을 나눌 동료가 있다면, 혹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전문가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혼자 쓰는 AI가 아니라, 함께 잘 쓰는 AI. 그것이 우리가 다음 글에서 이야기할 ‘커뮤니티’입니다
AI는 이제 도구 그 자체를 넘어서, ‘사람 간 협업’을 매개하는 연결점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 간의 연결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혼자서 AI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잘 쓰는 사람이 중요한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