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타인에게 통찰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정확히는 제3자의 판단이 내 생각에 개입하는 것을 꺼린다.
이런 내겐 크게 3가지 행동 원칙이 있는데,
① 외부에서 방향을 예측 불가능할 것
② 결과에 이르기까지 아무도 실체를 알지 못할 것
③ 완벽하게 승리할 것
3번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결국 승리하지 않으면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일 뿐이니.
경쟁을 극도로 꺼리는 나로서는 이 방법을 택함으로써
비로소 내게 향하는 불필요한 시선들을 분산시킬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이랄 것은,
가벼운 보드게임에서부터 업무 프로젝트까지
이 방법을 시행할 때마다
마지막엔 항상 '불인정', '분노' 가끔은 '배신감'에 가까운 눈빛을 받곤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멋진 말로 포장해도
결국 그것의 본질은 기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