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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공기 Nov 10. 2024

브런치 작가에서 탈락하셨습니다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주변 지인들이 브런치에 글을 기고하는 것을 보았다.

브런치를 블로그처럼 생각했는데

글을 발행하려면 작가신청을 해야한다고 해서 순간 어리둥절했다. 1월이 지나기전에 뭐라도 시작하고싶었기때문에 빠르게 신청서를 적어 내었다.

탈락 알림같은건 생각도 안 하고 작가가 되었다는 생각에 내일은 무슨 글을 쓸지 기뻐서 잠들었다.

하지만 내가 떨어지다니?


그순간

최근 추천받았던 빠르게 실패하기라는 책이 떠올랐다.

아, 나 실패했구나! 드디어.

지금까지는 실패조차 하지 않았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디뎠고, 발전하고 싶어진것이.


나는 항상 숨고만 싶어했고 유명해지면 사람들이 날 알아볼까 걱정했는데 웬걸. 유명해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것이라는걸. 세상은 너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걸 새삼 다시 알았다.

좀더 몸뚱이를 굴리고 나를 표현하는걸 두려워 말아야지 마음먹는다.


그런데, 익명이 아닌 나는 솔직할 수 있을까?

주변인들이 읽을까 두려워.

괜찮아. 너에겐 그럴기회조차 주어지면 감사한 일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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