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어깨춤을 춰야 하는데?
“트렌드에 강해야 해.”
이전 회사에서 매일 듣던 이야기. 그래서인지 관련 업종에 있지 않은데도 그런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제외되거나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신조어. 나는 트렌드에 대해 FOMO를 갖고 있었는데 지금 하는 업무는 생각보다 트렌드와 연계될 일이 많지 않았지만, 스스로 트렌드에 조금이라도 뒤쳐지는 것에 대해 회사 업무와 별개로 항상 경계심을 갖고 있었다.
이젠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스스로를 심하게 얽매고 있는 게 아닐까. 가끔은 스스로 왜 이렇게까지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를 얽매고 있는 건지 이유조차 모른 채 살아가기도 한다. 내가 저걸 모르다니, 라는 생각이 들어도 그래,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는 날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며. 사실 이 세상엔 몰라도 살아갈 수 있는 게 더 많고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