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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양훈 Jul 23. 2024

사랑하는 친구여,  너는 알지 못하는가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

사랑하는 친구여, 너는 알지 못하는가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     


사랑하는 친구여, 너는 알지 못하는가

우리에게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은 것의 반사이고

그림자일 뿐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친구여, 네겐 들리지 않는가

삶이 삐걱거리는 소음이

장엄한 화음의

이지러진 반향일 뿐이라는 것이   

 

사랑하는 친구여, 너는 느끼지 못하는가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것을

심장과 심장이 반기며 나누는

침묵의 대화라는 것을


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모스크바에서 역사학자 세르게이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1874년 모스크바대학을 졸업한 후, 1877년부터 1881년까지 모스크바대학과 레닌대학에서 강의를 하였다. 과학과 철학 및 신학적 종교의 종합을 인류의 지적 발달의 목표로 삼아, 인식에 대한 최초의 기초적 단계는 신앙이며, 기본적인 도덕성은 수치와 연민과 경건의 감정이라고 설파하였다. 전 세계적인 그리스도교적 왕국의 창설이야말로 러시아 국민의 역사적 사명이며 '동양과 서양 사이의 적의(敵意)'를 극복하는 수단이라고 보아, 사회적·민족적 갈등을 해소할 방법은 종교의식의 완성이라고 생각하였다.


1881년의 알렉산드르 2세 암살사건 때 범인에 대하여 관대한 조치를 호소하다가 면직되어 이후 저술에만 전념하였다. 철학자로서는 신앙과 과학의 조화를 주창하였고, 신학자로서는 러시아 교회와 로마 교회의 통일을 주장하였다.


주요 저서

《서구철학의 위기 Krizis zapadnoi filosofii》(1874), 《러시아와 보편 교회 La Russie et L’Eglise Universelle》(1889), 《선의 변명 Opravdanie dobra》(1894∼1897),

詩集 《3개의 해후》(189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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