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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yeyo Nov 28. 2024

존재

천막이 무너졌다.


  신랑은 대리석 시공, 가공 사업을 한다.

그러하기에 공장에 자재들과 물건들도 많다.


 사업(자영업)하는 신랑을 만나다 보니, 작가 이전에 신랑일을 도와주는 일도 한다.


 폭설로  아들의 학교는 휴교령이 떨어졌고, 집에서 돌봄을 하며 신랑 회사엔 출근할 수 없었다.


 신랑이 퇴근할 무렵  전화가 왔다.

폭설로 무게를 이기지 못해, 천막이 다 무너져버렸다고......,


 그 말을 믿을 수 없어, 묻고 또 되물었다.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주길 바랐다.

그저 날 놀리기 위한 장난이길 바랐다.


 현실이었다.

천막을 짓는데만 2천만 원의 돈이 들었었다.

이 불경기에 서민에게는 엄청난 돈이자, 타격이다.


 앞이 노래진다.

순식간에 2천만 원이 날아가버렸다.


 벌어도 쉬원찮을판에 이제 어쩌나?

눈이 미워보긴 또, 처음이다.


 절망적이다.

삶이 너무나 고달프다.

또, 2천만 원을 들여 천막 지을 거 생각하면

휴우~한숨만 절로 나온다.


천막도 무너지고, 내 마음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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