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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은 이별이다

by jeni haru

그늘이 이별이라면 어둠은 기다림이다.

곁에 머물다 떠난 이별은 선명하다. 그 자리에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 그늘은 빛이 있어야 한다. 어둠은 빛이 사라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캄캄함 속에서 새벽을 기다린다. 올 것을 바라며-


그늘 아래 앉아 저녁 햇살을 기억하며 숨을 고른다.

이별이 과거의 너와 마주하는 것이라면,

기다림은 미래에 손 내미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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