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ni haru
Jan 03. 2025
시간은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닮았습니다
안녕, 인사하며 붙잡을 수 없는 먼 곳으로
조각난 기억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집니다
아, 어디로 가야 하는가
꾹꾹 눌러쓴 이천이십오 숫자가
서름서름하게 느껴집니다
차가운 밤하늘에
순간순간 밝게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다
꿈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해 주었던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한 어린 별을 살며시 꺼내어
다가오지 않은 희망의 빛을 비추어 봅니다
이제는 세상의 좁고 넓은, 수많은 길을
혼자
걷기로 했습니다.
오랜 삶의 공허함에서 벗어나
앞으로 더 가려하지 않는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