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그녀가 출근한 지 3일 차이다.
둘이 같이 점심 먹는 동안 나누는 잠깐의 담소
그리고 식후 커피 마시면서 15분간 폭풍수다!
아~이제야 숨통이 틀 것 같다.
그래~ 별 것 있나 직장인에게 필요한 건 점심시간 동안 동료와의 수다와 커피 한 잔이지~
고양이 그녀와 함께라면 이 힘든 사회생활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긍정회로를 굴린 지 3일 차!
그런데 그 회로가 끊어지려 한다!!

그녀가 입사 3일 후 영업부 콜상담에 본격 투입 되면서
원래 하얀 얼굴이 더 백지장이 되어 버렸다!
콜은 계속 울리지~
이 계통 일을 해본 적 없는 고양이 그녀에게 콜 프로그램은 한눈에 안 들어오지~
콜전화 상담 요청에 응해야지~
통화 중 모른다고 전화를 끊을 수도 없는 상황!
선임에게 물어볼라 치면 이미 폭풍 통화 중이어서
한 손에 전화기를 들고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나
미어캣처럼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나
눈을 굴리는 그녀를 보며 내가 모르는 업무인데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었다.
근데 문제는 그 마음을 나만 알아주네~

아직은 손이 많이 가는 초등 1학년을 키우는 고양이 그녀는
학원 선생님 전화에 학교 하원 시간 확인 전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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