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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프리 Oct 24. 2023

안녕, 아기민들레야

따뜻한 엄마품이 제일좋아

민들레네 집 막내 아기는

오늘도 잠에서 깨지 못해

오후가 한참이나 지나서야

눈을 비비며 일어났어요



"보들보들 보송보송

따끈따끈 포실포실

나는 엄마품이 제일 좋아

엄마품에서 자는게 좋아"



"그래, 우리 아기는 커야해서

지금처럼 푹 자도 괜찮아"



느릿느릿 아기민들레는

내가 크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했어요


"엄마 나는 크면 어떻게 되는 거야?"


"우리 아기는, 키가 점점 더 클 거고

노란 옷이 잘 어울릴 수도 있고

하얀 옷이 잘 어울릴 수도 있어

그리고 점점 더 강해지고 멋있어질 거야"


그리고 엄마의 어릴 적 모습이

궁금해졌어요


"그러면, 엄마는 어떻게 생겼었어?"


"엄마는 노란 옷이 참 잘 어울렸단다.

동네에서 키도 제일 크고

늘 자신감 있고 당당했어!"


"우리 엄마는 멋쟁이였구나!

엄마는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멋있어"


아기민들레는 엄마와 함께라면

늘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까르르 까르르

재잘재잘

소곤소곤


엄마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벌써 밤이 찾아왔어요


반--짝

반------- 짝

밤하늘에 별이 보이고


차르르--------

밤하늘의 달빛도 보며


스르륵.........

눈이 감기려다

엄마가 궁금해졌어요


"엄마, 그러면

엄마도 엄마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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