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문제 인식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문제'라는 표현이 와닿지 않는다면 '성장', '현실 개선' 등 어떤 표현을 사용해도 괜찮다. 어떤 것이든 현재보다 나아지기 위해선 내가 머물러있는 현 지점이 어디 있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퇴사를 고민할 무렵,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싶어서 자기 계발을 시작했고 시간도 제법 흘렀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듯한 나의 모습에 답답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찾아낸 원인은 마인드 셋이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패배자의 마인드에 젖어 있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과 유튜브 콘텐츠를 찾았다. 그저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마인드 셋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이제는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크릿부터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야기하는 책들, 그리고 뇌과학적으로 풀어놓은 책들과 실제 경험담을 집필한 도서까지. 전부를 읽어 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이 중 몇 개의 책을 골라 읽어봤다.
책을 읽고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면서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다.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건 명석한 두뇌도 좋은 집안 환경도 아닌 95%의 마인드 셋과 5%의 전략뿐이라는 사실이다. 놀라운 건 마인드가 95%를 차지한다는 점이었다.
40대 중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 살면서 '생각하는 힘', '마음먹기', '말하는 대로', '긍정의 힘', 최근에는 '자의식 해체'까지 성공을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여러 차례 들었다. 유수한 자기 계발서에 등장하는 '성공'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엔 언제나 '말' 또는 '생각'의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정작 나 자신은 그것을 얼마나 실감하고 있느냐이다.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머리로는 그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 알겠는데 정작 나의 삶으로 돌아오면 그건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여겼다. 더 나아가 이미 그것을 이룬 사람들의 회고일 뿐이라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때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나의 내면에는 변화의 불을 지피기 위한 불꽃을 매번 꺼버리는 부정적인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지난날을 돌아볼 때 행동하게 만드는 시점은 언제나 가슴으로 느낄 때라는 것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이미 마인드 셋의 중요성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최근 나는 무너진 삶의 틀을 다시 세우기 위해 아침 루틴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소위 올빼미로 살다 보니 수면 부족이 체력 저하로 이어졌고 이는 집중력 저하 및 부정적인 생각의 증가를 유발했다.
어느 순간부터 나의 표현에 '나도 한때는'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함을 느꼈다. '한 때는 나도 잘 달렸는데', '한 때는 나도 10km 마라톤을 완주했었는데', '한 때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가장 쉬웠는데'와 같이 과거에 머무른 나를 보며 위기감을 느꼈다. 오늘을 살아가는 내가 과거에 머물러 있음은 가장 경계해야 할 생각이다.
그때부터 의지적으로 표현을 바꾸기 시작했다. "나는 의지가 있다." "나는 행동한다." "나는 지금 한다." "나는 오늘을 산다." "나는 이겼다." "나는 할 수 있다." 짙은 안개처럼 낮게 깔려 있던 패배자의 마인드를 몰아내기 위해 책과 유튜브를 통해 본 긍정 확언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리고 동시에 행동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매일 새벽 산책하러 나간다. 3~4km 구간을 걷고 뛰기를 반복하며 계속 마인드 세팅을 하는 중이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삶의 변곡점을 잘 떠올려 보면 그 지점의 전후로 내 생각과 표현이 많이 달라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을 5년, 10년 뒤 미래까지 적용해 보면 결국 성공이냐 아니면 제자리걸음이냐는 마인드의 한 끗 차이에서 비롯됨을 깨닫는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고 싶다면, 그리고 오늘보다 더 나아진 내일을 기대한다면 지금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은 전략보다 마인드 셋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오늘 내가 무심코 내뱉고 있는 그 말이 내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