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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체험 부스, 외국인 반응 있을까?

2025 천안 K-컬처 박람회 체험 부스 참여 후기

by 성호랑

대선이 끝난 지난주, 천안에서 2025 K-컬처 박람회를 참여했다.

시 홍보팀과 협의하며 연 초부터 캐릭터 체험 상품을 개발해 왔고, 최근 현장 운영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성을 들인 결과는 어땠을까?


5일간 약 2,600명이 설문을 참여하였고 반응이 너무 좋았다! 말 그대로 하얗게 불태웠다.

그중 외국인 참여자에 대한 뜨끈한 후기+인사이트를 남겨본다!



더운 날. 리얼 뜨끈뜨끈 후기. " 배지와 키링 만들고 가세요! "




[ 외국인 체험, 반응 좋았던 Point 3 ]


1) 제작 과정 경험하기는 치트키 (과정에서 재미요소 발견하기)

→ 나만의 굿즈를 만드는 개인화된 경험도 그렇지만 기계를 꾹 눌러 완성하는 과정에서 오는 신기함이 킥포인트 더라.

기획자 스스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콘텐츠란 걸 간과했다. '재미'요소를 멀리서 찾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2) 비언어적 체험 (심리적 부담감 낮추기)

→ 초 단순한 과정의 체험이기에 매우 쉽다.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을 훑어보면 금세 이해가 된다. 언어적 장벽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서 심리적 부담감이 없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다. 물어보지 않고도 상황 파악이 가능한 체험인 덕분에 외국인 반응이 좋았다.



3) 캐릭터는 몰라도 과일은 안다. (공감 포인트)

→ 지역 농특산물이 주제인 캐릭터이므로, 단번에 이해되는 직관성을 좋아했다. 이 캐릭터가 무엇인지, 세계관이 어떤지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관심이 생기면 번역기 돌려서 읽어보면 되니까) '멜론 좋아하는데!'와 같은 공감 포인트가 도움이 되었다.




[ + 아하! 모먼트 ]


K-컬처 박람회를 참여하며 다시금 느낀 것은 참신함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매일 보고 듣는 게 콘텐츠, 굿즈, 마케팅등 사업에 관련된 정보들이다. 여러 번 반복적으로 같은 것을 보다 보면 참신하고 새롭지 않다고 느끼게 되니 계속 새로운 것을 찾게 되기 마련이다.


새로운 것을 찾고 시도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포인트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찾되, 사람들이 원하는 '본질'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기획자는 본질을 강화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 '직관성'을 놓치지 않았는가 수시로 점검하자!


이것저것 많은 걸 보여주려다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심플 이즈 베스트'는 진리다.



그리고

5일간 체험 부스 운영을 하며 '보편적 소재'에 대한 가치를 되돌아봤다.


외국인도 쉽게 볼 수 있는 호두, 오이, 멜론 등 1차원적인 소재이기에 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여러 국가에도 있는 자원들이 하나쯤은 겹치기에 더더욱.) 로컬에선 흔하고 당연하게 또 새롭지 않게 받아들여졌던 것들이 사실은 직관적이며 <보편적 소재>의 가치를 갖고 있던 것이다.


무조건 특이하고 새로운 것을 쫒지 않아도 '본질을 정확하게 전달할 것인지.' 그리고 '돈과 시간을 쓸 만큼 가치를 느끼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소재를 찾는 것보다 때론 흔하더라도 '보편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리소스로 시도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글을 마치며,

아트뮤 팀은 다음 달에 일본 콘텐츠 박람회 부스 참여를 앞두고 있다.

더 넓은 시장에서 캐릭터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일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재미있는 경험은 개인화된 기억으로 남고, IP 가치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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