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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써먹는 : 콘텐츠 단계 진단

내 이야기로 사업화 구조 만들기

by 성호랑

안녕하세요! 성호랑입니다.

지난주 충북콘텐츠코리아랩으로 강연을 다녀왔어요.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종사자들이 모였고 열정 넘치는 시간 보냈답니다! (질의응답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가끔씩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에너지를 받고 와요. 주러 갔는데 되러 받고 온 거죠.


충북콘코랩의 이번 사업은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데요. 현업 전문가들이 릴레이로 강연을 해요. 이후 50명 중 20명을 선발해 심화반을 운영해요. 마지막으로 사업화 지원금까지 준다고 하니, 정말 좋은 사업이더라고요!


그래서 심화반에 선정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이야기 중심으로 구성했어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일부 내용을 올려봅니다!



콘텐츠 사업화 : 구조 설계하기


저도 현업에 있으니 늘 느끼는 거지만, 사업화 고민은 끊임없이 생기는 것 같아요.


"연속적인 수익이 없어서 불안해요"

"나의 이야기가 사업화에 도움이 될까요?"

"특별한 소재가 없는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계속 이어가기에 한계성이 느껴져요"



고민에 대한 뾰족한 답을 원하신다면 뾰족한 1개의 답을 내릴 순 없어요.

콘텐츠마다, 사업 구조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제 경험을 나눠주면 '나만의 방식을 찾는데 조금 힌트가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기에 오늘의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내 이야기로 사업화 구조 만들기

<콘텐츠 사업화 단계>

Step 01. 구상 > Step 02. 개발 > Step 03. 운영 > Step 04. 확장




첫 번째, 구상 단계 : 시장 진입 전, 아이디어 구상 단계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서 시작하세요. 그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사이 '교집합'에서 콘텐츠 소재를 발굴하는 거예요.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효용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 보세요. 정보성 / 재미 어느 쪽이더라도 공유할 만큼 가치 있으면 되니까요!

저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콘텐츠로 돈 버는 이야기 / 회사 생활 / 실무 커리어 / 동기부여 / 실무자 멘탈 관리'와 같은 5개의 큰 분류로 정했고 세부 주제를 나눠가며 소재를 찾아요.

그리고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며 '반응'을 체크하세요. 가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터지기도 하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고객을 발굴하는 과정이기도 해서 누가 내 콘텐츠를 소비하는지, 반응은 어떤지 등.. 잠재고객니즈를 찾는 것에 초점을 두면 돼요.






두 번째, 개발 단계 : 지속적인 개발 단계, 직접 매출 경험 없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지만 아직 매출경험이 없는 단계라면 모델 체크를 해야 해요.

저는 창업 초기에 항상 '무엇을 만들까'에 몰입되어 있었어요. 새로운 굿즈, 새로운 캐릭터... 항상 만드는 것에 온 에너지를 다 써왔거든요. 그런데 만들었다고 다 팔리지도 않았을뿐더러 보관 + 관리 비용까지 추가되니, 자신감을 잃어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항상 개선점을 '콘텐츠 업그레이드'에서만 찾았고, 신박한(?) 뭔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오류에 빠졌던 거예요.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맞아요.

하지만 문제의 포인트를 잘못짚은 거죠. 실무와 사업의 영역을 구분하고 '사업 활동'을 했어야 했는데, '창작' 활동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다 보니 '만들다 보면 팔리겠지, 나를 찾아주겠지'와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창작과 사업은 다른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략을 짜야해요. 누구에게 팔 것인지 대상을 정하고, 반응을 체크하고, 제안서를 작성하고, 실행하는 전체 과정요. 소비자의 니즈를 돈으로 바꾸는 경험. 그게 진짜 찐!! 필드 경험이니까요!







세 번째, 운영단계 : 개발 + 매출 있지만, 다음 단계 고민


개발도 하고, 매출도 있지만.. 반복적인 흐름을 고민하는 단계예요. 저도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는 부분이에요.

직접 실무를 해왔고 혼자 야생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더더욱 '구조화' 연습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단기매출만 발생한다면 혼자 다 쥐고있는 형태로 굴러가는지 체크해 보세요.


제가 오래도록 어려웠던 부분이 '실무를 위임'하는 것이었어요. 1인 창작자에서 시작했고 모든 걸 내가 만들어야 속이 시원한 병에 걸렸었더라고요. 처음엔 위임하는 것이 참 어려웠어요. 왜냐하면 혼자 만드는 게 더 빠르기도 하고, 퀄리티며 모든 면에서 나만큼 에너지를 투자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팀원들과 일하다 보니 혼자 할 수 있는 범위는 한정적이라는 것을 많이 느껴요. 무엇보다 사업화에 집중하다 보니 에너지를 나눠 쓰는데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요. 또 팀원들이 저와 다른 강점을 갖고 있으니까요.

위임도 실력이라고, 팀 운영은 조직화를 위한 첫걸음이에요. 처음엔 일을 핀셋처럼 부분을 뽑고 나눠가며 조직화를 만들어가면 돼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사업화에 더 신경 쓸 수 있기 때문이에요.






네 번째, 확장 단계 : 매출 + 영역 확장 고민


반복 매출도 있지만 다음 확장을 고민하는 단계인데요.

모든 비즈니스가 그러하듯 수명주기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 아이템 발굴을 끊임없이 해야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이템 발굴이라는 게 어느 면에선 규모 확장이라, 계속 '덩치를 키워가는 게 맞을까?'하고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확장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에 처음엔 '시장 확대, 고객 확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면 좋겠어요. (생존과 직결되므로!) 내가 보기엔 같은 공수가 드는 아이템이더라도 시장이나 고객이 바뀌면 완전히 다른 아이템으로 재편될 수 있거든요. 나에겐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누군가에겐 새로울 수 있다는 점. 그것을 발견하고 개척하는 게 이 단계에서 중요하게 해야 하는 일이에요.


또 이 단계에서 일정 부분의 실무는 완전히 위임하고,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구조와 시스템이 있어야 해요. 비즈니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전체를 끌고 가는 힘이 필요한 때이거든요. 그래서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마지막으로 '자금관리'를 잘해야 해요. 언제든 위험에 빠질 수 있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오기 때문에 비용관리를 잘하는 것은 필수예요. 뿐만 아니라 세금공부를 해야 해요. 비용도 수익도 모두 올라가는 시기인 만큼, 돈공부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해요.




저도 1인 창작자로 시작해

회사를 키워오며 끊임없이 생겨나는 고민과 직면하고 있어요.

정답은 내가 찾아야겠지만, 오늘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거라 믿어요.




강연 프로그램을 마치고,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열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니 그만큼 콘텐츠에 애정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좋았답니다.(일종의 동질감?!) 현직 실무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저 또한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또 뮤즈레터나 브런치 잘 보고 있다는 피드백도 있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정말 감사해요)

다음 화에는 계약서에 대한 생각을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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