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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주리 Mar 05. 2023

바다 보러 안개 낀 서해바다로?

거기 바다 있나요?

바다가 보고 싶어요 ~

"자기야~ 바다 보러 가자!"

내 짝꿍은 서칭을 겁나 잘해요.

서해 실미도 영화 찍은 장소로 고고~

"가서 라면에 주꾸미 넣어 끓여 먹자"

야호~~ 문주리는 밖에서 뭐든 잘 먹는 사람이기에 ^^  무조건 고고~~


근데 6600원 통행료 내고 들어오는데

점점 뿌옇게 뿌옇게 ~~

안개가 잔뜩ㅜ.ㅜ

앞이 10미터도 안 보이는 거 뭐임?


우리가 가려고 했던 그곳엔 안개가 더욱더 많군요 ~!  와우 ~

앞이 전혀 안 보이네^^


그래도 녹아가는 냉동 주꾸미가 우리를 기다리는데 도로 올 수가 없었다. 라면이라도 먹자!!!

그러자~~  먹는 게 남는 거니까!!!


보글보글 끓어야 할 부르스타는 보오글 이런 쒸ㅜ.ㅜ   날이 추우니까 부탄가스가 아 차가워!!

10번도 넘게 흔들어서야 겨우 물이 끓는다!!!

주꾸미야 제발 익어라~~~

물이 보오글 또 이런 ㅜ.ㅜ

다시 부탄가스를 칵테일바 오빠처럼 쉐키쉐키

겨우겨우 보글보글

이때다 라면 투하~~~

부글부글~~


바다는 비록 안 보여도 라면과 내 귀한 주꾸미는 생생히 보이네~~  후루룩 짭짭

게눈이 쏙 들어갔네 ~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허전함에 찬밥까지 투하~~~

아침부터 입맛이 폭발하네 ㅜ.ㅜ

바다 보면서 이리도 많이 먹을 일인가?


철수하자~~

커피나 마시러 가자!!!

1층에서 커피 들고

2층 업업

3층 업업

아놔 ㅜ.ㅜ

바다가 아직도 안 보인다고~~~

우린 앞에 바다가 있다고 믿고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다.

저기요~~~

거기 혹시 바다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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