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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습관 Jan 19. 2024

씨앗

( 뿌리 )

씨앗


새해 계획했던 일들 잘 진행되고 계십니까?


  씨앗은 자연의 신비한 생명체 중에 하나입니다. 가능성, 희망, 잠재력, 인내, 기다림, 노력, 결실 등 작은 씨앗 하나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씨앗은 작지만 놀라운 생명력을 갖고 있습니다. 큰 나무로 자라기도 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도 하고 열매를 맺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그렇게 순탄치는 않습니다. 씨앗이 뚫고 나오는 땅의 무게는 씨앗보다 수십만 배 더 무겁다고 합니다. 그 무게를 이겨내고 축축하고 어두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씨앗은 비로소 찬란한 빛을 흡수하고 공기를 호흡하며 세상에 존재를 드러냅니다.


  그러나 양지로만 알았던 그 세상 또한 예상치 못한 풍파로 가지가 잘려나가기도 하고 다 자란 열매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한 번 신비로운 힘으로 다시 일어납니다. 비록 가지가 잘려나가기도 하고 완성되어 가던 열매를 맺지는 못했지만 음지에 굳게 내린 뿌리의 힘으로 다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조금 거창하게 '세상'이라는 단어로 표현해서 이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도 가지가 잘려나가기도 하고 다 자란 열매가 떨어지기도 하는 그러한 곳인 것 같습니다. 또한 세상은 원래 그러한 과정이 반복되는 곳임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가지가 잘려나가고 열매가 떨어지는 그러한 과정이 반복되더라도 뿌리를 더 굳건히 내리고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씨앗이 내리고 있는 뿌리와 같이 양지를 지향하되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 음지를 지키고 있는 그 뿌리가 나의 잠재력이자 다시 열매 맺는 생명력의 근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새해 계획했던 일들 하나 둘 잘 진행되고 계십니까?


  벌써 가지가 잘려나갔거나 아직 음지에 있다 하더라도 아직 가능성은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심은 그 씨앗이 깊고 단단하게 내린 뿌리를 기반으로 음지에서 양지로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한 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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