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우리가족을 소개합니다
"시트콤 같다"
사람들에게 가끔 우리 가족에게 벌어진 이야기를 할 때면 종종 돌아오던 말이다. 우리가족 개개인에게는 울화통 터지거나 화딱지 나는 일이 사람들에게는 웃음을 안겨주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 중 최고봉 캐릭터는 우리 아빠. 사실상 주인공이다. 평범한 듯하면서도 나름 개성있는 가족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우리가족은 아빠를 필두로 최근에 들어온 며느리까지 2023년 12월 현재 7명이다. 아빠-엄마-나-동생 이렇게 단란한 네식구였지만 아들딸이 모두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에 들어오면서 식구가 늘었다.
박아빠. 시트콤 가족 이야기를 쓰게 만든 장본인. 사실상 주인공이다. 일상적인 질문에 예측을 벗어난 답변을 하면서 배를 잡고 웃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짜증유발자에 걱정 한가득 소심남. 가족 모두 그와 2박 3일 이상 함께 하면 짜증을 기본 옵션으로 장착하게 된다. 늘 "아프다"는 말을 달고 살며 아프다는 가족이 나타나면 본인이 더 아프다고 이야기하는 관심병도 있다. 캐릭터성이 짙은 우리 아빠를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이엄마. 빨리빨리병에 걸린 희생의 아이콘 K-엄마. 가족 일정이 있으면 여유 부리는 사람을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함. 약속 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움에도 빨리빨리 움직여야 직성이 풀림. 세상에서 아빠 걱정을 가장 많이 하는 천생연분이지만 아빠가 말하는 족족 꼴보기 싫어함. 쌍수 이후 못생겨졌다고 아빠에게 듣는 핀잔을 부처 처럼 견디고 있음. 맛있는 것 있으면 먹기 싫다는데도 자식들 입에 떠 넣어 주려는 배려와 희생의 아이콘.
이 글을 쓰는 나. 사실 스스로를 객관화 하기는 참 힘듬. 불같은 성격에 거친 입. 그렇다고 쌍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랑에게 매일매일 말 좀 이쁘게 하라는 소리를 듣고 있음. "입 때문에 망할 것"이라는 저주까지 받음. 기억력이 많이 떨어짐.(사실 가족 시트콤 이야기도 기억력이 없는 날 위해 쓰는 것이기는 함). 방금 한 말도 잊어버려서 부부싸움이라도 할려면 기억이 안나 백전백패. 밥을 세상 맛없게 먹지만 식욕은 또 있어서 맛있는건 저장부터 하고 먹음. 남편이 다 먹을까봐.
강남편. 말만 이쁘게 하면 만사 오케이. 가사와 육아는 뒤로하고 침대에 누워 영상을 보고 온라인 쇼핑하는 것을 가장 좋아함. "먹는걸 좋아하고 잔인한걸 좋아한다"는 아이의 시선이 그에 대한 모든 걸 말해줌. 아웃백 마니아. 덕분에 VVIP를 2년째 유지 중.
강아들. 치킨을 사랑하는 6세 남자 아이. 2024년에는 예비 초등학생. 어린아이 답지 않은 배려심을 가끔씩 보여줘 뭉클함을 안겨줌.
박남동생. 워낙에 낙천적인 성격이라서 우리집에서 제일 답답이로 통함. 그럼에도 가족 생일을 잊지않고 챙기는 센스의 배려남. 최근 6년인가 7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까지 해 (개인적으로) 놀라움. 내동생이 결혼이라니.
이며느리. 최근 새식구가 됐는데, 접점이 없어서 잘 모름. 예쁘게 웃고 세상 순둥이라는 느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