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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멋짐멋짐 Mar 22. 2023

주린이가 알아야 할 액면분할과 주식분할의 차이

인터넷에서 떠도는 미국주식에 대한 분석글들을 접하다 보면 특이하게 한국의 액면분할과 미국의 주식분할의 차이를 모르고 분석글을 쓰시는 분들이 상당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만 그렇게 알고 끝나면 다행인데 다른 초보 주식 투자자들이 왜곡된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한국의 액면분할과 미국의 주식분할은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그래서 처음 주식을 투자하시는 주린이 분들은 액면분할과 주식분할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한국의 액면분할

액면분할이라 함은 흔히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말로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눔으로써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상법에서는 기업의 액면가를 100, 200, 500, 1000, 2500, 5000원 중 하나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처럼 주식을 나눠도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기업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50,000원에 거래되는 액면가 5,000짜리 주식을 2대 1로 액면분할하게 되면 시장가는 25,000원이 되고 액면가는 2500원이 됩니다. 결국 총량은 변한 게 없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액면분할을 왜 하는 걸까요? 흔히 우리나라에서 액면분할을 하는 경우는 주식의 시장가격이 과도하게 높아 주식거래가 부진하거나 새로 주식을 발행하기 어려운 경우 진행하게 됩니다.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주식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주어 기업 자금의 순환을 돕는 순기능을 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이유로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역시 2018년 5월 기존의 1주를 50주로 액면분할을 실시한 바가 있습니다  

   

¶ 미국의 주식분할

주식분할은 말 그대로 기존 주식을 일정 비율로 나누는 것이며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고 할 수 있으며 펀더멘털과 관련해 어떤 시그널을 보내지도 않는데 이는 기업 자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변화는 주식의 단가인데 예를 들어 100달러 자리 1주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2대 1로 분할하면 50달러짜리 주식 2주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단지 그뿐입니다. 결과적으로 내가 100달러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론상 우리가 피자를 8조각으로 나눈다고 해서 총량이 변하지 않는 원리와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주식분할을 하게 되면 유동성 공급으로 인하여 주가가 상승하기도 하는데 모두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주식분할에 대해서는 시장의 심리적 측면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어 보이며 미국의 주식분할은 종종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편입을 염두에 두고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는데  다우존스 지수는 30개 우량 기업을 선정해 산출하는 주가지수인데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 평균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기 때문에 네 자릿수 주가 기업은 지수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이유로 편입되지 못하기 때문에 주식분할을 통해 편입가능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워런버핏의 경우 버크셔헤서웨이의 주식분할에 대해서 높은 주가에도 주식분할을 하지 않으면 기업 가치는 그대로이고 장기투자자를 주주로 끌어들이고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주식분할로 주당가격이 낮아지면 단지 단가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사는 단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기업이 선호하지 않는 투자자가 유입되는 점을 고려하여 주식분할에 대하여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한국의 액면분할과 미국의 주식분할의 차이

한국의 액면분할과 미국의 주식분할은 기존 주식을 일정 비율로 나누어 발행주식수를 늘리는 원리는 비슷하지만이 둘은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우리나라 상법에서는 기업의 액면가를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 중 하나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에는 액면가라는 것이 존재하며 액면분할 시 최소 액면가 100원이 되면 더 이상 분할이 안됩니다. 하지만 회계기준이 다른 미국 주식에는 사실상 액면가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원래부터 액면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 발행에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기업은 상대적으로 자금조달 면에서 한국기업에 비해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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