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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리드스톤 Dec 27. 2023

정부야, 당장 내 돈 1,200만 원을 돌려주어라

월급쟁이 필수 절세 전략 2탄: 투자조합

<투자조합>


“형님, 딱 일주일만 일찍 연락 주시지. 이미 지난주에 조합원 모집 끝났어요. 내년에 꼭 알려드릴게요.”


단 5일 차이로 무려 1,200만 원을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다 분하고 원통하다. 

내가 투자조합을 알게 된 것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뭐라고요? 1억이요? 무슨 세금이 그렇게 많이 나올 수 있나요?”


회계사님 왈, 세법이 그렇다고 한다. 게다가 월급쟁이는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별다른 방법도 없다고 한다, 억울하고 원통하다. 주변에 사업하는 친구들은 나보다 훨씬 수입도 많고, 좋은 차에 강남 아파트에 사는데, 직장인인 나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세금으로 다 나가버린다. 


월급쟁이는 정말 세금 줄이는데, 별 수가 없는 것인가? 만 55세까지 돈이 묶이는 연말 정산 연금저축 말고는 세금 줄이는 방법이 정녕 없다는 것인가? 억울하다. 그래서 실력 좋다는 세무사도 만나보고, 세법도 찾아보고, 연봉 높은 형들도 찾아가 물어봤다. 그러나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월급쟁이는 세금 줄일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부자들만 아는 비밀의 절세 방법을 알게 된 것 우연히 모 증권사 PB센터팀을 만나게 되면서부터이다. 내 직업상 회사에서 나오는 투자 건을 논의하려고 증권사 PB센터장과 미팅을 하게 되었다. PB센터장님 왈, 


“요즘 부자들은 투자조합에만 투자해도 40%에 수익률을 올립니다. 연 15%짜리 상품은 경쟁력이 없어요. 다음에 오실 때는 투자조합 상품을 좀 가져다주세요.”


40% 라니!! 무려 40%라는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의 상품이 존재할 수 있을까? 내가 아는 최고의 사모펀드인 KKR, Blackstone이 운영하는 Private Equity도 연평균 수익률이 20%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렌 버핏도 연평균 수익률이 20% 정도인데, 연 40%라니! 엄청나게 위험한 투자 상품이거나, 사기이기 않을까?


뜻이 있는 길에 길이 있다고, 궁극의 연 40% 수익률이 나오는 투자조합이라는 상품을 찾아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VC 투자회사에 다니는 후배를 만나 그 단서를 얻게 되었다. 


“형, 수익률이 40%가 아니라, 세금으로 돌려받는 금액이 40%라는 뜻일 거예요. 직장인이 연 3,000만 원까지 투자조합에 가입하면 3억 원 이상 고연봉자들은 40%에 해당하는 1,200만 원을 소득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어요.”


만약 연봉이 3억 원이 넘는 직장인 혹은 개인사업자가 있다면, 그 사람의 해당 소득세율은 40%이다. 이 사람이 3,000만 원을 투자조합에 가입할 경우, 40%에 해당하는 1,200만 원을 내년 3월 세금 환급 시에 돌려받게 된다. 만약 5,000만 원을 투자조합에 가입할 경우, 공제금액은 4,400만 원에 해당되고, 4,400만 원 X40%에 해당하는 1,760만 원을 세금으로 돌려받게 된다. 


<조합투자 시 소득공제 환산표, 출처 : 벤처투자지원센터>

아래와 같이 나의 연봉 구간별 세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조합 가입 시, 소득공제로 돌려받게 된다. 

이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1.     소득이 연 8,8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인 경우: 세율 35%

-       3,000만 원 투자조합 가입 시: 3,000만 원 X 35% = 1,050만 원 (수익률 35%)

-       5,000만 원 투자조합 가입 시: 4,400만 원 X 35% = 1,540만 원 (수익률 30.8%)


2.     소득이 연 1억 5,000만 원에서 3억인 경우: 세율 38%

-       3,000만 원 투자조합 가입 시: 3,000만 원 X 38% = 1,140만 원 (수익률 38%)

-       5,000만 원 투자조합 가입 시: 4,400만 원 X 38% = 1,672만 원 (수익률 33.4%)


3.     소득이 연 3억 원에서 5억인 경우: 세율 40%

-       3,000만 원 투자조합 가입 시: 3,000만 원 X 40% = 1,20만 원 (수익률 40%)

-       5,000만 원 투자조합 가입 시: 4,400만 원 X 40% = 1,760만 원 (수익률 35.2%)


연봉이 높은 사람일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이다. 즉 돌려받는 세금이 많아진다. 예시로 3천만 원과 5천만 원 가입만 계산했지만, 여유자금이 많은 사람인 경우 1억 원 또는 그 이상의 큰 금액으로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이렇게 큰 금액의 세금을 돌려주는 것일까?

해당 세금을 돌려주는 근거법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다. 이름부터 에서 “촉진”이란 대단히 고무적인 단어가 들어가 있다. 그 말인 즉 대한민국 정부에서 벤처기업 같은 스타트업 기업들을 육성하고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조합 가입자들에게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투자한 3,000만 원, 5,000만 원 혹은 1억 원 이상의 큰 원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을까? 돈을 넣기 전에 리스크 요인을 체크해 보자 


1.     우선 3년 이상 조합에 가입해야 한다. 연금저축 20년 이상 장기로 돈이 묶일 수 있다는 단점보다는 훨씬 덜 하지만, 그래도 3년 간 돈을 찾을 수 없다. 

2.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벤처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두나무나 크레프톤 같이 벤처 단계에서 주식시장 상장까지 투자 및 EXIT을 통해 100배 이상의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올린 벤처 투자도 있으나, 수익률이 높으면 당연히 리스크도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행히도 정부에서 벤처투자촉진법을 여러 차례 개정을 해서 이제는 투자조합이 상당히 안전한 회사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즉, 펀드로 치면 과거 주식형 펀드만 있던 것에서 더 확장되어 안전한 채권형 펀드도 많이 등장한 것과 동일한 이치이다. 이제는 채권처럼 리스크가 낮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최근 2년 사이 법이 개정되면서 연간 새롭게 설립되는 조합 건수가 3,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조합당 평균 모집금액이 10억 정도이므로, 연간 3조가 넘는 금액이 조합으로 가입되는 있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아는 만큼 돈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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