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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일 Aug 13. 2023

전임 대통령이 사과했군요

현 정부와 담당 지자체도 반성과 함께 사과하고, 다 같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를 다짐했으면 합니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지자체들과 전력투구하고 민간과 국민이 모두 나서 마무리 수습을 한 것은 참으로 잘 했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어느 신문에선가 '위기에 강한 한민족'이라는 기사제목을 보고는 헛웃음이 나오던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위기로 만들어 버리고 버둥댄 것'까지 위기에 강한 것이라고 자랑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보도에서 K-POP 무대를 만드는 중에 산업안전보건규칙을 위반한 것을 지적하고 있지만, 규정과 매뉴얼을 위반한 게 그뿐만이 아닐 겁니다. 비상대응계획(contingency plan) 조차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것이 아니고, 일이 터지고서야 정부가 급하게 플랜 B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고생을 하기는 했겠지만, 이렇게 허둥대다 자칫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세밀하게 챙기는 것 아닐까요. 어려움 속에서도 큰 사고 없이 끝난 것은 다행입니다.


어떻든 고생들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울시설공단에 근무할 때 국내에서는 사실상 '하이브리드 잔디'를 처음 포설하는 거라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신경을 많이 썼던 상암월드컵구장의 잔디가 많이 훼손되지 않고, 빠르게 회복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해봅니다.)


나랏일은 정부와 지자체 집행부만 하는 게 아니고, 그들이 제대로 집행하는지 감시감독하는 의회도 같이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에 집행부 감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국회도 같이 책임감을 느끼고 서로 책임을 미루는 정쟁보다는 '냉정'하게 국회를 포함해 나라의 어느 부분이 나사가 풀려서 이렇게 되었는지 제대로 점검해서 시정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지금부터가 진짜인지도 모릅니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나랏일이 돌아가는 그 프로세스가 국제 수준에 맞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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