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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우미 Dec 26. 2023

내 말과 행함 속에는

진실함이 드러나길


지난 며칠 나는 상대의 말과 행함으로 기분이 상해 있었다.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넘길 수도 있는 일였는데 그 순간 그 상황에 난 나도 모를 내 감정에 충실했고 그대로 따라갔다.

솔직한 내 감정을 드러내는 게 나쁘다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말과 행함 속 진실함이 있었는지 오늘로써 다시 돌아보게 된다.




성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전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잠언 12장 18-19절)


과연 나의 말과 행함 속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

내가 받았다는 상처? 수치? 불편함만 보고서 그저 내뱉고 싶은 말만 떠벌리진 않았는지 내가 정말 원하고자 하는 목표(더 나은 관계 개선, 원활한 소통 등)가 있었는데도 그보다는 자신의 감정 잠재우기에 바빴던 건 아닌지 말이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나타나는 결과가 말해준다는 사실을 나는 알면서도 이렇게 또 내가 부딪혔던 상황으로 말미암아 깨닫는 중이다.


그렇다. 결과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나의 말에 진실함이 서려 있었다면 주변이 바뀌어 있었으리라, 한 마디로 나의 말과 행함으로 선하디 선한 영향력을 끼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나 역시 누구에게든 상처를 줄 수 있었겠고 관계는 이전보다 더 멀어졌으며 불편한 감정만 극대화되는 악한 영향력이 전해졌지 않았을까.




오늘 또다시 나는 많은 이들과 부딪히며 살아갈 텐데 이 아침 깨달음이 깊어져 이곳에 글을 남겼을 만큼

오늘의 내 말과 행함만큼은 사람을 살리는 진실함이 들어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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