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의 일기
끊임없이 궁금했다. 무엇을 하는지, 먹었는지, 읽었는지, 느꼈는지. 오늘 하루는 행복했는지.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느끼고 싶었다. 함께할 수 없는 사람이기에 그나마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 사람이 읽은 책을 쫓아 읽는 것이었다. 그 사람의 눈길이 지나갔을 문장들을 더듬으며 그 사람의 마음을 찾아다녔다.
단 한 번도 미련하다거나 부질없다는 생각은 가져본 적이 없다. 이대로도 좋다. 감각과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각각은 벅차오르기도 슬프기도 행복하기도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 합은 터키석처럼 다양한 빛깔로 아름답다.
터키석은 그 사람의 탄생석이다.
사람과 사랑은 모난 자음 하나의 차이뿐. 바꿔서 읽어도 맥락이 통한다. 자연스럽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