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의 여자와 집돌이 남자의 결혼이야기
"정말 결혼준비 쉽지않다. 모든걸 빨리 빨리 결정하래"
"그래도 둘이 뭘 하니까 재미있네"
세상에 예랑에게서 이런 긍정적인 말을 듣다니, 새삼 놀라웠다.
원래 예랑은 걱정인형처럼 늘 걱정이 많은 유형의 사람이었다.
한 발 앞서 걱정하고, 그 걱정들이 스스로를 잡아먹어 잠도 못이루는 날들이 많았다.
최악의 최악의 과정까지 생각하는 편.
그래서인지, 준비성과 위기에 대처하는 플랜B를 짜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에 비해 나는 걱정은 해봤자 내손해.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어쩌면 당연하게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닥치면 닥치는대로 유연하게 생각하는 편이었다.
예랑은 나의 이런면이 좋다고 했다. 본인 스스로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안정감을 느끼게 만들어준다고 했다.
우리는 다년간의 연애와는 다르게 또 다른 서로의 모습들을 발견하고 있었다.
신기했다. 남들은 결혼준비하면서 서로의 다른모습을 보며 파혼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했는데,
오히려 우리는 서로의 장점을 더 발견하고 다독이고 있었다.
그리고 반지 다음으로 알아볼 것은 집 인테리어와 플래너선정이었다.
플래너는 최근 결혼한 친구에게 소개받아 A사의 동행 플래너로 알아보았고, A플래너와 진행하게 되었다.
"스드메 예산 얼마정도 생각하고 계세요?"
처음 상담했을때 나눴던 내용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예산을 말씀드리고 플래너님이 추천해주시는 업체를 토대로 예산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플래너님께서 추천해주시는 업체의 후기, 분위기, 스타일 등은 우리가 또 발품을 팔아 알아보았다.)
그리고, 여전히 갈 길이 구만리였다.
그래도 이 쯤에서 느낀게 있었다.
"우리 둘이라면, 그래도 잘 할수 있을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