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시절에도 친구들이 내 일기나 기록을 보면 너는 블로그가 딱 맞는 거 같다며 블로그를 해보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친구들이 내 글에 공감을 해주니 그저 신기했다. 어린 시절에 동시 쓰고 글 쓰는 걸 좋아했지만 글을 꾸며 쓰기보다는 기승전결 정직하게 서론 본론 결론을 썼었다. 지금은 글을 잘 쓴다기보다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나를 이렇게나 모르고 살았고 40이 된 지금도 새롭게 깨닫고 발견하는 것들이 많다.) 인스타를 하며 여러 번 갈등과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 주절주절 생각을 풀어내고 대화를 나누는 걸 좋아해 인스타에서도 길게 글을 쓰게 되었는데 속히 있어 보이려면 신비주의도 필요한 인스타라는 공간 특성상 말보다는 사진과 보이는 감성이 우선이라 긴 글은 어색했고 공감받기가 어려운 기분이 들었다. 그곳에 머무르며 나다움에서 계속 멀어졌다. 이제는 인스타 감성도 어느 정도 알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지 터득했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생각을 마음껏 표현하고 공감하고 공감받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다. 상황에 따라서 인스타가 편할 때도 있지만 블로그는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기에 너무 좋은 공간이다. 따스함이 가득하다.
블로그에만 쓰던 글을 브런치에도 함께 공유하려 한다. 작가가 되고 싶은 나의 꿈에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브런치 작가에 도전해 보라 알려주신 이웃님께 감사하다.)
엄마의 뜨개도 나의 뜨개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보겠노라 다짐은 하고 큰 주제는 생각했지만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구체적인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써볼까 한다.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풀어나가다 보면 많은 이야기들이 모일 것이고 모아진 이야기를 토대로 영상을 만들 수 있겠지? 그리고 나의 뜨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웃님들의 뜨개 이야기와 사연들도 차곡차곡 모아 영상으로 만들고 싶다는 새로운 계획도 생겼다. 뜨개가 얼마나 행복하고 마음을 충만하게 해주는 취미 생활인지 뜨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뜨개를 널리 알리고 함께하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영상도 만들어 보고 싶다. 이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담기 전에 유튜브도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막연히 언젠가는 뜨개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도안집도 물론이지만 나와 이웃님들 그리고 엄마의 뜨개 이야기와 따뜻한 소통과 의미를 듬뿍 담은 책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고 행복할까? 나에게는 아직도 풀어내지 않은 많은 이야기들과 지식이 있고, 새롭게 만들고 싶은 아이템과 도안들도 머리와 마음속에 가득 담고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글쓰기 공부도 더 하고 차고 차곡 나의 아이템들도 새로이 만들고 도안도 만들고, 수업을 하며 회원님들과 소통하고 블로그에서는 이웃님들과 마음이 통하는 소통을 지속하다 보면 더 많은 데이터를 쌓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에세이 책에 기억 속에 있는 뜨개와 함께 한 순간들을 그린 예쁜 삽화들도 넣고 싶어 그림도 배우고 싶다. 이 꿈들을 다 실현하는 데 물론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꿈과 목표를 구체화하고 마음을 담아 하루하루 살아가는 매 순간이 행복하고 설렘 가득이다. 지금 당장은 모든 데이터와 경험이 부족하기에 해야 할 공부와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오히려 좋아' 코로나와 또 다른 이유로 인해 공방을 정리하게 되었고, 건강에 노란 불이 들어왔지만 오히려 좋아. 덕분에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알아갈 충분한 시간을 가졌고 건강을 위한 작은 실천들을 하며 블로그에 기록을 하게 되었고 블로그의 기록하며 좋은 습관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몸과 마음의 체력도 좋아졌고 다 포기하고 현실에 머무르고 싶고 꺼져가던 마음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을 정확히 알게 되었고 꿈을 향해 다시 한 발짝씩 내딛고 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어야 한다는데 너무 감사히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뜨개 하는 이웃님들은 물론이고 운동하고 자기 관리 자기 계발 열심히 하시는 이웃님들의 실행력과 성실함을 보며 더 큰 힘을 얻고 큰 배움을 얻어 너무 감사하다. 나도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이다. 혼자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함께 좋은 것들을 나누고 싶다. 항상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매 순간을 살아가야겠다 다짐한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 가득 담아 꿈을 향해 목표를 향해 즐거움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나의 오늘의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