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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고스 Jul 10. 2023

<책소개> 경영은 모닥불처럼

스노우피크의 디자인 경영과 도약의 원천

캠핑과 아웃도어 브랜드의 유명세를 넘어 자연과 인간친화적인 토탈 라이프 브랜드로 거듭난 '스노우피크'의 이야기를 경영자와 실무진의 시야에서 담아내었다.


'모닥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여러 경영적 아이디어와 소통·교류 혁신을 스노우피크만의 색깔로 이루어냈고, 기업을 대표하는 문화와 정체성으로 스며들게 하여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은 생생한 이야기들이 녹아있다.


또한, 비전과 존재 가치를 우선적 기준으로 삼아 모든 방침을 마련하고 판단하여 계획과 실행에 옮기는 경영 방식은 시대가 지나도 기업의 색깔과 의미를 잃지 않게 하며 근본 원칙 중심 운영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The Snow Peak Way


우리 스노우피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주체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진정한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모아

자연 친화적인 라이프 밸류를 제안하고

실현하는 글로벌 리더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진화하고 혁신하며

시대의 흐름을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사용자라는 입장에서 생각하고

서로가 감동할 수 있는 체험 가치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지구상의 모든 것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1990년대 초반, 캠핑의 인기가 끝났을 무렵에는 25억 엔이었던 매출이 15억 엔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위기에서 배운 것이 바로 '사용자 시점'입니다. 브랜드로서 사용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넘어서 우리 스스로 완전히 사용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프롤로그 中


'사람들은 스노우피크의 제품으로 어떤 체험을 하고 그 후에 어떤 인생 가치를 만들어낼까?'라는 생각이 시작이었습니다. 단순한 상품과 서비스의 제공이 아니라 제품을 통한 새로운 체험 가치를 만들어냄으로써 사람들에게 '인간도 하나의 자연'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줄 수 있다면, 누군가의 인생 가치 역시 자연스럽게 높여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중략)..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풍요로운 삶을 제안한다는 기업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 Part.1 '문득 생각해 보니 디자인 경영이었다' 中


창업자인 조부가 내건 비전은 '자연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입니다. 그 후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단어가 일반화되면서 새로움이 사라져 부친은 '라이프스타일'을 '라이프 밸류'로 수정했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제가 부사장이 되어 좀 더 구체적인 표현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문득 떠오른 것이 '의식주, 동, 유...'였습니다. 이 단어들은 스노우피크의 사업을 언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 Part.2 '제조업의 미래 - 순조로운 실적의 비결' 中


자연과 같이 살아가는 기술과 함께 저의 '참견 정신'도 아웃도어 활동으로 키워진 것 같습니다. 캠핑장에서는 '누군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주변의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주는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텐트 설치를 도울 때도 있고, 요리 중에 부족한 조미료를 서로 빌릴 때도 있습니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희미해진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정신'이 살아 있는 장소입니다.

- Part.3 '실무 교육이 아닌 아웃도어 교육을 통한 성장' 中


이러한 공간을 둘러싸고 그 지역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있고, 스노우피크가 하고 싶은 일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견이 맞지 않아 부딪히는 일도 많았습니다. 이때 서로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수차례 실시한 것이 캠핑과 모닥불입니다.자연 속에서 불을 바라보며 인간성을 회복하는 일부터 함께하다 보면 이상하게도 함께 힘내자고 말해주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물론 전원이 의견에 다 동의할 수는 없겠지만, 주변 사람들도 함께 참여하는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시간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좋은 관계가 구축되는 경험을 몇 번이나 했습니다.

- Part.4 '스노우피크의 든든한 버팀목-최전선에서 뛰는 사원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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