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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수완ㅣ수영연구소 Jun 08. 2023

바다수영/프리다이빙 여행 체크리스트

오픈워터/다이빙 체크리스트는 다르다! 이거 안챙기면 고생해요 정말!

에디터 ZE / 여행 칼럼니스트, Instagram @zezewisdom

물에서 놀 수 있다면 어디든지, 무엇이든지!
프리다이빙, 레저, 여행, 페스티벌, 오픈워터 수영에 대한 글을 씁니다. 


프리다이빙 여행을 다녀와서 뼈저리게 느끼고 만든 체크리스트를 공유한다.


'나는 멀미 안하니까 괜찮아.' '에이 설마 해파리가 그렇게 심하겠어.' 등의 안일한 생각은 당장 버리고

만약에, 만에 하나, 혹시나 모를 한 번을 위해 아래 준비물들은 꼭 챙기길 바란다.


오픈워터 수영, 다이빙은 컨디션을 정말 많이 탄다.

지상에서는 별 거 아닌 부상이나 건강상의 문제도 물에 들어가려고 보면 크리티컬해지기도 하고,

아주 작은 상처도 짠 물에 담금질 당하고(?) 물에서 불려지면(?) 아주 크게 덧난다.

평소에는 멀미가 없어도 약간의 뱃멀미가 물에 들어가면 파도에 더 심해지기도 하고,

물에서는 잘 놀고 나와 침대에 누웠는데 땅멀미 때문에 고생할수도 있다.


누구도 안알려주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체크리스트이다.

특히 빨간 글씨로 체크한 것은 꼭 챙길 것을 당부한다.







기본 다이빙 장비


- 마스크

- 스노클

- 핀

- 삭스

    : 다이빙풀에서는 전혀 필요없어서 중요성을 몰랐던 다이빙 삭스.

      오픈워터에서는 몸이 물에 불어 핀에 발목이 베이기 일쑤고, 한 번 베이면 계속 같은 자리가 베여

      결국 발목 뒤에 진물이 나고 구멍이 나게 된다. 세 시간만 다이빙을 해도 발목이 갈려나가니 꼭 챙길것.

네오프랜 소재면 아무거나 괜찮다. 만원 안팎으로 구매 가능하다.

- 안티포그

    : 예쁜 바다를 보러 갔는데 마스크에 김이 서려서 불편하고 시야가 흐려지면 제대로 즐길 수 없다.

      그리고 해양 생물은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데 김서려서 못보면 너무 아쉽지 않을까!

      부피도 얼마 안나가고 가격도 비싼 것 살 필요 없으니 꼭 챙기자!

- 부이

- 방수케이스

- 웨이트, 웨이트벨트

- 습식타올

    : 바다에서 마른 타올을 가져가면 금방 젖어버리고 쓸모없어진다.

      습식타올이 짜서 쓰고 짜서 또 쓸 수 있어 더 유용하다.

- 판초

    : 배 위, 이동 중에 입을 판초. 물이 마르면 금방 추워진다. 민망한 수영복 차림을 가리기에도 좋다.







의약용품


- 듀오덤

    : 습윤밴드 중 비싼 편이지만 듀오덤, 오직 듀오덤만을 추천한다.

      바닷물, 거친 수영에도 절대 쓸려나가지 않는 접착력을 갖고 있고 모든 습윤밴드를 통틀어

      가장 상처를 잘 아물게 한다. 정말 비싸지만 이만한 게 없다.

- 소독약

- 바르는 듀오덤

    : 듀오덤이 액상형으로도 나왔더라?

      가격도 합리적이고 바르고 말리면 딱 붙는다.

      다만 바를 때 무지하게 아프다.

- 드레싱밴드

    : 3M에서 나온 신박한 드레싱 밴드이다. 엄청 얇고 투명해서 상처도 잘 보이고,

      공기투과율이 높아 습기는 자동으로 배출된다. 

      방수도 되니 다이버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다!

      3M드레싱밴드: https://smartstore.naver.com/kdsangsa/products/652810563

- 접착밴드

- 스펀지밴드

    : 바다에서 놀면 진물상처가 되기 쉽상인데, 스펀지 밴드를 붙이고 그 위에 방수접책밴드를 붙이면

      진물도 흡수하고 상처도 보호해서 좋다.

- 알레르기약

    : 항히스타민제. 해외 어떤 음식에 알러지 반응을 보일지 모른다.

      햇빛 알러지가 있을수도 있고 해파리 알러지가 있을수도 있다.

      평소 알러지가 심하지 않더라도 피곤하고 컨디션이 떨어지면 증상이 심각하게 나올 수 있다.

      약국에서 3-4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으니 제발 챙겨가자.

- 해파리 크림

    : 나는 '모멘타 로션'을 처방받아 썼었다.

      이 외에도 처방약은 '토피솔 크림', '실크론 지 크림', 비처방약은 '세레스튼-지 크림'이 있다.

      출국 전에 스테로이드 알약과 피부과 크림을 미리 처방받아갈 수도 있다.

      해파리는 쏘이면 엄청 가렵고 고통스럽고 징그럽고 착색 위험도 있는데

      약을 바르면 금방 들어가니까 꼭꼭 챙기자.

- 멀미약

    : 평소 멀미가 없는 사람이더라도 뱃멀미를 할 수도 있고, 파도 멀미를 할 수도 있고,

      다이빙을 다 하고 들어와 땅멀미를 할 수도 있다.

      멀미때문에 애매하게 컨디션이 안좋으면 온전히 바다수영/다이빙을 즐길 수 없으므로

      본인이 멀미가 있든 말든 일단 한알 때리고 놀러나가는 걸 추천!







기타


- 물

    : 바다에서 놀고나면 목이 그렇게 마르다. 조금 챙겨가요.

- 선크림

    : 태닝을 하고 싶더라도 햇빛 아래 바닷물에서 놀 때 선크림은 필수이다.

      자외선은 정말, 정말 자극적이다. 피부 벗겨지고 두드러기 나보면 아아아아 바를걸바를걸 하고 후회한다.

      후회는 안하는 게 제일 좋다.

- 알로에겔 및 수분팩

    : 햇빛에서 한참 놀고 오면 피부에 정말 자극이 많이 간다.

      요즘 환경오염으로 오존층이 파괴돼서인지 햇빛 알러지가 없더라도 햇빛 자극을 심하게 받으면

      피부가 벌겋게 되는 것은 물론, 두드러기가 나기도, 살이 벗겨지기도 한다.

      대용량 알로에겔 하나 뙇! 사가서 아침저녁으로 바르면 피부가 휴 하고 숨을 쉰다.

      버디랑 서로 등에 발라주면 친해질수도 있어서 일석이조. 헤헷.

- 헤어밴드

    : 다이빙할 때 여자의 경우 머리카락이 앞으로 자유분방하게 움직이면 시야도 방해하고

      사진도 안예쁘게 나온다. (!) 헤어밴드로 머리를 싹 올리고 다이빙마스크를 쓰면 굿!

검정색 추천! 자기 머리색에 맞추는 게 자연스럽다.

- 고무줄 머리끈

    : 다이빙할 때 앞머리 고정, 예쁜 땋는 머리를 하려면 필수템이다.

      물에서는 뭐든 잘 잃어버리니까 고무줄 머리끈을 왕창 사갈 것을 추천한다.

- 손거울

    : 바다에서 놀고 나면 콧물에... 화장은 다 지워지고.... 손거울로 얼굴 체크 해주는 게 서로에게 좋다.








이상으로 경험에서 우러나온 바다수영/프리다이빙 준비물 체크리스트이다.

아마 나도 여행갈 때 이 글을 꺼내보며 짐을 챙길 것 같다.

이거 정말 꿀팁이야... 캡쳐하거나 저장해....

(왜냐면 내가 핀에 발목 갈리고, 햇빛/해파리 알러지로 두드러기도 나보고... 무튼 다 겪어보고 너무 힘들었거든요... 난 내가 인자강인줄 알았지.... 아니었음... 자연 앞에 인간은 참 하찮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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