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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찜토 Jun 19. 2023

좀 튀면, 뭐 어때?

좋아하는 옷을 그냥 입습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입는 옷 스타일이 확고하게 있나요?

매번 시대는 바뀌고 옷 스타일은 유행에 따라 달라진다지만

저는 예전부터 확고한 옷 스타일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유행에 뒤처졌냐고요?

아니요. 제가 선택한 취향은 항상 제가 입은 그 이후에 유행되어 왔습니다.

좀 자랑 같지만 자랑 맞습니다!

패션에 예민한 편이거든요.


물론 저도 조금씩 시각이 바뀌고 유행하는 것이 바뀌는 것만큼

제 패션도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유행을 따르는 건 참 싫어했어요.

남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것을 하고

'똑같은' 것을 참 싫어했거든요.

결국 인터넷에서 파는 옷들은 결국 돌고 도니까,

옷이 아주 안 겹칠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길에서 똑같은 옷이나 비슷한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확 나빠지곤 했죠.

똑같은 건 정말 질색이었거든요.

그래서 확고해진 것 같아요.

제 스타일은.


어딜 가나 튀는 스타일을 가진 저는

유일무이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정말 옷 스타일 하나로 저 멀리서도 저를 알아볼 정도였거든요.




교내에서 길을 걸어가다가 멀리서 저를 본 선배가 이렇게 입고 다니는 사람은 저밖에 못 봐서 단번에 알아봤다네요ㅎㅎ..


네.. 이런 평판을 가진 정도랄까요?

가린 건 학교명인데 학교에 저처럼 옷 입고 다니는 사람이 저밖에 없을 정도라고 듣곤 합니다.

저 날 너무 평범해서 나가기도 싫은 날이었는데 말이에요.


물론 이처럼 옷 잘 입는다고 해주거나 오늘은 제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보면 즐겁습니다.

저 혼자만의 만족을 위해서 입는 거지만 덩달아 칭찬이 오면 너무 좋죠.

어느 정도는 기대에 충족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기도 하지만요.


저는 편안한 옷보다는 예쁜 옷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보기에 예쁜 게 몸이 편한 거보다 저는 눈이나 마음이 편안하더라고요.

물론 개인의 자유지만요! 그저 그날 제 스스로가 입은 옷이 마음에 들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상 그 산뜻한 제 기분을 위해 꾸며 입는 것이기도 하죠.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조금 더 튀게

그렇게 입고 다니면 물론 여러 질문을 많이 받기도 합니다.

"매일 그렇게 입고 다니면 안 힘들어?"

"맨날 꾸며 입고 다니는 거 정말 대단하다."

"4학년이 그렇게 꾸며 입고 다니는 거 진짜 처음 봐."

때로는

"대충 입고는 못 나온다고? 진짜 별나다."

"그렇게 살면 안 피곤해? 보는 내가 다 피곤하다."

"어우, 난 절대 그렇게 못 입고 다녀."


음, 모든 말은 해석하기 나름이죠.

몇몇 무례할 수 있는 말 말고는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어서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그냥 그만큼 내가 튀게 나만의 색을 잘 가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달까요?

재미있습니다.




귀찮아서 새 옷이 온 택배를 아직 뜯지 않았다고 하니 난리가 난 친구예요
제가 SNS에 올린 옷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해준 말이에요


그리고 특히 이런 주접들..

너무 귀엽지 않나요?

옷을 이렇게 입기 시작한 게 최근부터가 아닌, 쭉 그래왔다 보니

생각보다 그날그날 사진을 많이 남기는 편도 아니고 SNS에도 정말 마음에 든 날 사진을 찍을 만한 여건이 될 때만 찍는 편이라

친구들이 이런 귀여운 주접을 부려준 게 언제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 일부만 가지고 왔습니다.




사실 공개하진 않으려고 했는데

이쯤 되면 궁금해하실 것도 같아서

머쓱하지만 제 겨울 패션입니다

대충.. 여름엔 덥게, 겨울엔 춥게 입는 편입니다.

원래 패잘알(패션 잘 아는 사람)은 여름엔 덥게 입고 겨울엔 춥게 입는 거 아시죠?

위의 사진은 핑크 포인트 말고는 무난한 옷이라고 생각했지만 한파였던 게 포인트였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저렇게 어두운 옷이 아니라 파스텔 톤의 옷을 입죠.

믿기지 않겠지만 저 날은 제 검은 옷이 총출동한 날이었습니다.




예전부터 미는 패션은 하이틴 스타일과 프레피룩 그쯤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파스텔 톤 색감의 옷은 필수입니다!

지금은 여전히 하이틴을 기반으로 한 핫걸룩에 꽂혔달까요?

예시를 들자면

이미지 출처 / 안유진 인스타그램 @_yujin_an
이미지 출처 / HYBE LABELS, LE SSERAFIM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MV

딱 제가 좋아하는 하이틴을 기반으로 한 핫걸룩 같은 느낌이랄까요?

원래 훨씬 전부터 좋아하는 패션이었는데 이번에 아이돌 의상으로도 많이 쓰여 너무 좋았습니다.

의상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전에도 몇 번씩 아이돌 의상으로 쓰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것 같아 제가  다 뿌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누가 뭐라고 하든 튀게 잘 입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내 인생도 튈 준비가 되어있다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 좀 튀면 뭐 어때요?


하핫 끼워 맞추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전 패션도 튀는 걸 좋아하지만 모든 방면으로 튀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화려하게 입는 제 옷만큼이나 제 인생도 화려하길 바라거든요.

모든 일에는 자신만의 것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멀고 멀었지만

여러분은 자신만의 것을 가지고 있는 무언가가 있나요?

만약 하나라도 있다면 그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그 길에 저도 동참할게요.


앞으로도 더 화려하게 빛날 나와 여러분을 위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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