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리 Jun 22. 2023

주인공은 항상 완벽한 인물 이어야 할까? 2

영화 <똥파리> 비평 - 촬영기법

영화의 몰입을 위해서는 촬영기법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영화를 보면서 장면에 대한 몰입감의 여부는 촬영기법과도 관련이 있으며 이것은 통하여 촬영하는 각도, 위치, 감성,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보통 영화 촬영 대부분이 핸드헬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퀀스가 사용된 부분도 찾아볼 수 있었다.


시퀀스란 장소, 액션, 시간의 연속성을 통해 하나의 에피소드가 되는 것인데 상훈과 여학생이 같이 길을 걸어 다니는 부분, 상훈과 조카, 여학생이 거리에서 같이 노는 부분에서 길게 촬영되어 적용하고 있다. 이 장면에서 시퀀스로 촬영된 것은 잘 설정되었다고 생각하였는데 장면과 함께 음악이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아쉬운 점도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깔려있는 것이 음악 대신 시장과 거리의 소음을 넣었다면 더 좋지 않을까였다. 물론 음악이 거리의 풍경과 정서를 잘 보이도록 하고 있었지만, 시장이면 시장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합쳐져 나는 웅성거림이나 발소리, 거리에서 장사하는 소리가 들어가면 보는 관객들이 마치 그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생각하였다. 거리가 나오는 장면의 시간이 2분 정도인데 이것이 길어지면서 음악만 깔리니 몰입감이 떨어졌던 것 같으며 영화에서 몰입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주인공의 심경변화가 큰 장면에만 나오고 그 외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부분들에서 나오는 음악을 상황과 맞는 음악으로 변화하였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클로즈업을 이용해 찍은 장면은 마치 그 장소에 내가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 역시 그런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은 상훈이 어떤 집에 돈을 받으러 갔을 때 문을 두드리고 집 안에 있는 사람의 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 손을 극단적 클로즈업하여 떨리는 손과 숟가락 그리고 문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안에 있던 사람이 문을 열려고 할 때는 카메라로 촬영할 때 떨림을 주며 사람의 공포와 두려움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관객이 여학생과 같은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여학생이 상훈에게 맞고 쓰러질 때 암흑이었던 장면이 하늘을 보는 앵글,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으로 관객이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흔들리는 동공을 클로즈업하는 것, 상훈이 죽은 장면에서 해를 보여주고 시간이 저녁임을 암시할 수 있게 하였고 배경이 점점 어두워지며 시간 흐름을 알려주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크리스마스는 꼭 12월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