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래니즈 Mar 27. 2023

인생 첫 서포터즈 기획, '청년해결사' 활동을 마치다!

모든 게 처음이었던 고방 서포터즈 1기 '청년해결사' 활동의 기록

지난 11.05~12.03 고방의 첫 서포터즈 활동인 ‘RTY 서포터즈 1기 : 청년해결사’ 활동을 마무리했다.


청년해결사 활동은 고방의 첫 서포터즈 활동이자, 첫 실유저와 만나는 시간이었고, 첫 오프라인 활동이었다.

아이유의 3단고음 버금가는 ‘3단처음’ 활동이라 어려운 점도 많았고 삑사리도 많이 났지만, 별 탈 없이 잘 마무리하여서 나름 만족스러운 활동이었다.


현생에 치여 살다 보니 몇 개월이 지나 늦은 감이 있지만, 나의 뼈와 살이 된 활동이기에 한시라도 신선할 때 인사이트를 저장해둬야 할 것 같아서 펜을 잡아본다.




서포터즈 1기 청년해결사란?


‘청년해결사’ 활동은 고방의 소셜 프로젝트 ‘Release The Youth(이하 RTY)’의 하위 활동이다.


RTY는 22년 9월 청년의 날을 맞아 고방이 실행한 청년 해방 프로젝트로, 청년들이 고민을 release하여 마음을 release하도록 돕고, 이를 사회에 release하여 사회의 주도권을 다시 청년에게 re-lease(승계)해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다.

청년 해방 프로젝트 'Release The Youth' 포스터


청년해결사는 이러한 RTY의 첫 번째 목표인 ‘주거고민해방’을 위해 기획되었다.


상세 구성은 

- 청년주택의 기본 내용을 익히는 ‘청년주택 스터디’

- 복잡하게 쓰인 청년주택 공고문을 간략히 정리하는 ‘공고문 요약’

- 청년들이 많이 묻는 청년주택 질문 중 하나를 완벽히 정리하는  ‘Q&A 콘텐츠 제작’

- 실제 청년들의 고민을 답해주는 ‘청년해결사 활동’

- 자신들이 공부한 활동을 주단위로 기록하는 ‘활동일지 작성’


로, 청년 주거문제를 해방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인 ‘청년주택’을 청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청년들과 공부하고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RTY 서포터즈 '청년해결사' 모집 포스터


처음에는 주제가 무겁고, 활동이 어려워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웬걸, 예상과는 다르게 경쟁률이 8:1에 달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지원해 주었다. 더구나 작성할 사항이 많았던 신청서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으로 신청서를 작성해 주신 분들이 많았다.


그 덕에 최종 활동자 9분을 선별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 활동을 필요로 하고 우리의 어젠다에 깊이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뿌듯했다.




서포터즈 진행과정


1. 두근두근 첫 만남. 서포터즈 발대식 (22.11.05)


첫 번째 활동으로 ‘청년해결사’ 발대식을 진행했다.


우리에게는 처음 있는 오프라인 행사고, 처음으로 하는 유저 대면식이었기에 굉장히 떨리고 긴장됐다. 특히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기간이 걸리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매 순간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발대식 장소가 회사 오피스였기에 사전에 배치 및 활동을 바꿔가며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어서 불안감을 덜 수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더 이뻤던 우리 사무실 (1)
날씨가 좋아서 더 이뻤던 우리 사무실 (2)

처음 모집을 할 때 발대식은 필수참석이라고 써놨기 때문에 서포터즈 9분 모두 발대식에 참석해 주셨다. (부산에서 오신 분도 계셨다..!)


우리 활동에 관심을 갖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 실까 정말 궁금했는데, 실제로 뵈니 모두 기대 이상이라 놀랐다. 수많은 신청자 중 선별돼서 뽑히신 분들이라 더 그런 면도 있겠지만 기운에서부터 똑똑함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처음 하는 대면 활동이다 보니 우왕좌왕하는 면도 많았지만 참석자 분들이 금방금방 이해하시고 잘 따라주셔서 꽤 수월하게 발대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PS : 행사일정 짤 때는 최대한 타이트하게 짜고 쉬는 시간을 길게 잡자! 붕 뜨는 시간만큼 난감한 시간도 없다… (+기기 체크는 미리미리)


발대식이 끝나고 뒤풀이도 진행했다.


원래 발대식 후 우리 팀끼리 간단히 뒤풀이를 하려고 했는데, 발대식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뒤풀이 참여 의사가 있으신 분은 선택적으로 참여해도 된다고 했더니 대부분 사람들이 참여해 주셨다.


덕분에 의도치 않았지만 주말 파티 분위기까지 낼 수 있었다.




2. 순탄했던 서포터즈 진행 (11.06~12.02)


서포터즈 활동은 앞서 말했던 5가지 활동으로 진행됐다.   


1. 청년주택의 기본 내용을 익히는 ‘청년주택 스터디’,

2. 복잡하게 쓰인 청년주택 공고문을 간략히 정리하는 ‘공고문 요약’

3. 청년들이 많이 묻는 청년주택 질문 중 하나를 완벽히 정리하는  ‘Q&A 콘텐츠 제작’

4. 실제 청년들의 고민을 답해주는 ‘청년해결사 활동’

5. 자신들이 공부한 활동을 주단위로 기록하는 ‘활동일지 작성’


청년주택 스터디는 발대식 날 발대식과 함께 진행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활동인 공고문 요약은 1~2주 차에, Q&A 콘텐츠 제작은 3~4주 차에 진행했다. 청년주택 고민에 답해주는 청년해결사 활동은 상시로 진행하도록 유도했으며, 활동을 회고하고 기록하는 활동일지는 매주 1개씩 작성하도록 했다.


서포터즈 분들의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게임 요소를 활용해 동기부여를 하였는데, 주어진 퀘스트를 클리어할 때마다 활동지원금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자신들의 활동 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별도 페이지를 구성하였다.


청년해결사 활동 페이지
진행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활동현황 페이지


서포터즈 활동을 기획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사람들이 모일지 몰라 콘텐츠의 퀄리티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활동의 최소한의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해 각 활동별 템플릿을 제작하였고, 주차별로 끊어서 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달아주었다.


다행히도 이번에 참여해 주신 분들은 모두 감각도 좋으시고 글도 잘 쓰셔서 큰 피드백 없이 퀄리티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주셨다. 덕분에 많은 시간을 세이브할 수 있었다.


각자의 활동을 기록하는 페이지
활동별 가이드 및 템플릿을 별도로 제작했다.


3. 시작은 또 다른 시작, 수료식 (12.03(토))


기나긴 여정이 끝나고 12.03일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식은 그동안 수고한 서포터즈분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돌아보고 성취감을 느끼는 자리였으면 했다.


그래서 서포터즈분 별로 활동을 하나씩 리마인드 하면서 획득한 보상을 시각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을 하는 와중에 서로의 성취를 파악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한분 한분 일일이 보여줄 필요가 없었지만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성취를 확인하는 것이 뿌듯함을 더욱 높여줄 거라 생각했다.



서포터즈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건, 활동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만의 특별한 활동인 서포터즈 1.5기와 서포터즈R을 기획했다.


서포터즈 1.5기는 서포터즈 2기 활동을 우리와 함께 기획/운영하는 활동으로, 우리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만들었다.


서포터즈 R은 고방에서 하는 각종 활동을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활동으로, 적극적인 참여가 힘들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들을 위해 만들었다.


해당 신청은 서포터즈 활동 피드백 폼을 통해 받았다. 피드백 폼은 제일 마지막에 리워드를 수령할 수 있는 링크를 넣어두어 참가자들이 모두 피드백을 끝까지 작성하도록 유도했다.



이후, 발대식에서 했던 것처럼 마무리 파티를 진행했다. 와인도 마시고 캐롤도 들으며 12월 연말파티 분위기를 냈다. 1달간의 친목이 쌓인 덕인지 모든 분들이 참여해 주셨고, 어색함도 많이 줄어서 매우 화기애애하게 수료식을 마무리하였다.




마치며


실제 운영 기간은 한 달이었지만 준비까지 합치면 2달 정도가 소요됐다.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모든 게 처음이라 어색했던 터라 상당히 긴장감 있고 밀도 있는 시간이었다.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나, 사건사고가 이보다 훨씬 많았는데 글로 모두 적다간 책 한 권 써야 할 것 같아서 간추리고 간추렸다.


그렇다 보니 해당 활동을 통해 모은 콘텐츠를 제가공하여 ‘청년주택 가이드북’이라는 30 페이지 가량의 PDF 도서를 만든 내용은 하나도 쓰지 못했다 ㅠㅠ… (관련 글은 지금 기획 중인 고방 청년주택 콘텐츠를 모두 모은 다음 다뤄야겠다)


특히 느낀 점이나 주의사항 등 서포터즈 활동에 관한 인사이트를 면밀히 적지 못한 감이 있는데,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나와 동병상련일 주니어 마케터 분들 위해 관련한 내용만이라도 따로 정리해 봐야겠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