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래니즈 Apr 03. 2023

작은 스타트업이 서포터즈 마케팅을 해야하는 5가지 이유

업무 효율성을 대폭 올려주는, 서포터즈 마케팅

생애 처음으로 서포터즈를 기획하고 운영을 했다. 

- 인생 첫 서포터즈 기획, '청년해결사' 활동을 마치다.

- 실패하지 않는 서포터즈 마케팅을 위한 8가지 꿀팁


모든 게 처음이라 어렵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배운 점도 많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처음 서포터즈를 기획하면서 여러 곳에서 레퍼런스를 찾아봤는데, 큰 회사들에서 정기적으로 하는 서포터즈는 많지만 작은 스타트업에서 서포터즈를 하는 경우는 찾기 어려웠다.


왜 작은 곳에선 서포터즈를 하지 않을까 고민해 봤는데 단편적으로 봤을 때 서포터즈 활동이 리소스 대비 효과가 적다고 생각되기 때문인 것 같았다.


하지만 잘만 기획한다면 서포터즈만큼 효율이 좋은 업무가 없다. 오히려 작은 스타트업일수록 서포터즈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포터즈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생각하는 입장으로서 작은 스타트업에서 서포터즈 마케팅이 제공하는 가치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작은 스타트업이 서포터즈 마케팅을 해야하는 5가지 이유


1.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작은 스타트업의 특성상 인력이 많지 않다.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동시에 진행하기 어렵다. 하지만 서포터즈를 이용하면 평소 하고 싶었던 다양한 활동을 한 묶음으로 처리할 수 있다.


우리도 처음부터 서포터즈 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 목표는 23년 9월에 있는 청년의 날에 성공적인 오프라인 이벤트를 여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1) 강력한 팬덤, 2) 탄탄한 스토리, 3)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를 개별적으로 쌓기에는 여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1) 가치를 전달하기 쉽고, 2) 함께 다양한 추억을 쌓고 3) 매 기수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서포터즈 활동을 기획했다. 그리고 활동 속에 유저 리서치, 콘텐츠 제작, 바이럴 마케팅, 제품 홍보까지 한 번에 녹였다.


그 덕에 우리는 서포터즈 활동 하나를 기획/운영하는 것만으로 해당 분기에 해야 하는 수많은 업무를 한 방에 처리할 수 있었다.


가끔 팔이 8개 있었으면 하기도 한다.



2.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작은 스타트업일수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기가 어렵다. 여력도 없을 뿐더러 크게 일을 벌였다가 돌아오는 후폭풍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포터즈 활동을 이용하면 다양한 업무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다. 다수의 유저를 상대해야 하는 경우 사소한 실수가 큰 문제로 번지기 쉽지만 수집된 소수의 사람만 관리하면 되는 서포터즈의 경우 사소한 실수도 쉽게 커버할 수 있다.


나는 이번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1) 오프라인 이벤트 기획, 2) 굿즈 제작, 3) 발표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했다. 처음 해본 업무라 모두 실수가 있었지만 참가자분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확실히 한 번 해보고 나니, 무엇을 수정해야 하고 무엇을 신경 써야 하는지 더욱 명확히 보였다. 몇 번만 더 경험을 해보면 이제 더 큰 규모의 활동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림자 분신술 급 경험치 획득



3. 물리적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우리는 청년해결사 활동을 통해 청년주택 가이드북이라는 PDF 책자를 만들었다. 만약 이를 나 혼자 제작해야 했다면 콘텐츠를 작성하는데만 이번 분기를 모두 썼을 것이다. 하지만 서포터즈분들이 참여해 준 덕에 시간을 70% 이상 줄일 수 있었다.


업무를 할 때 단순 반복 업무만큼 지루하고 손이 많이 가는 업무가 없다. 하지만 서포터즈를 활용하면 이러한 시간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서포터즈는 돈이 아닌 가치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기에 알바보다 훨씬 더 퀄리티가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운이 좋다면 간혹 예상외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다.   


근무시간만 되면 시공간이 뒤틀리는 듯...




4. 팬덤 형성하기 가장 좋은 수단이다.


서포터즈는 제품보다 프로그램이 앞서는 활동이다. 그래서 제품이 유명하지 않더라도 프로그램의 가치와 기획이 충분하다면 사람을 모을 수 있다. 실제 ‘청년해결사’ 활동을 신청한 사람 중에서 ‘고방’ 제품을 아는 사람은 30% 채 되지 않았다.


가치를 먼저 접한 사람은 제품을 먼저 접한 사람보다 팬이 될 확률이 높다. 제품을 통해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가치를 먼저 접한 사람들에게는 단기간에 우리의 가치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포터즈 기간 동안 고방이라는 제품보다 우리의 가치를 알리는 것에 치중했다. 그 결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서포터즈분들이 우리 회사의 가치에 공감해 주셨고 활동이 끝난 후에도 자발적으로 이를 외부에 알려주셨다.  




5. 유저의 실제 보이스를 얻을 수 있다.


서포터즈를 신정하기 전 우리 제품을 이용하지 않았더라도, 서포터즈가 되고 난 후에는 최소한 활동기간 동안은 우리 제품을 사용한다. 그래서 활동기간이 적당하다면 이들을 통해 실제 유저 보이스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들은 다른 유저들과는 다르게 기간 동안은 제품에 각별한 관심을 쏟기 때문에 더욱 깊은 이야기도 전해 들을 수 있다. 또한 직접 대면하여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에 정해진 설문으로만 진행되는 유저 리서치보다 더욱 날 것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청년해결사 활동에서는 오프라인 행사가 끝난 뒤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대화와 함께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 중 몇몇 분의 의견은 꽤 참신해서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개발 중에 있기도 하다. 고객들과 우리 제품에 관해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


그래서 그기 돈이 됩니꺼? 우리 제품에 도움이 됩니꺼?



많은 기업들이 서포터즈 활동을 알바대용이나 기업홍보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래서 치밀하게 기획하기보다는 정형화된 활동만 반복한다.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다양한 경험과 정보 획득을 위해 모인 서포터즈들에게도 만족감을 주기 힘들고, 기업 입장에서도 많은 이득을 취하지 못한다.


기업에게 필요한 다양한 업무를 서포터즈라는 포장지로 잘만 포장한다면 매우 다양한 업무를 하나의 활동만으로 해결할 수 있고, 서포터즈는 평소 체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그러니 작은 스타트업일수록 서포터즈를 적극 활용해 보는 걸 추천한다. 서포터즈는 회사만의 특색 있는 업무를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활동이다.

작가의 이전글 실패하지 않는 서포터즈 마케팅을 위한 8가지 꿀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