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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이되어 Jun 24. 2024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감정들

완벽주의, 인간관계, 열등감


시간이 지나면 힘든일들은 잊혀지기 마련이다. 잊혀지기만 할까, 때로는 미화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힘들때면 나도 모르게 공책 아무거나 꺼내어 지금 그 감정을 상세하게 서술하곤한다. 모든 부정적 감정들을 공책위에 쏟아내고 나면 조금은 후련해지기도 한다. 과거에 썼던 글들을 읽을때면 참 재미있기도, 씁쓸하기도 하다.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일들에 대해 왜 그렇게 힘들어했을까. 조금은 여유로웠어도 조금은 부드러웠어도 괜찮았을텐데. 난 생각과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 문득 이렇게 글을 쓰고 싶을때가 있다. 그냥 이 글은 그냥 깨달음 비슷한 감성 글이다. 20대 중반, 사회초년생 누구나 겪게되는 흔한 고민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내 나름의 생각들이다.



1. 공부

  지금까지 생각해보면 나는 늘 나를 극단으로 밀어넣으면서 공부했다. 고등학생때나 대학에 와서나 늘 그랬다. 일단 목표치를 매우 높게 잡는거다. 그리고 목표치에 조금이라도 따라가려고 아등바등 하다보면 최소한 반이라도 따라가게 되고 ( 목표치가 애초에 매우 높았기에) 반만 따라잡아도 늘 남들보다는 잘할 수 있었다. 이런 공부방식은 늘 나를 고롭게 만들었다. ( 힘들었다 보다는 괴롭다는게 더 잘어울리는 그런 감정이다 ) 그리고 괴로울땐 늘 이렇게 괴로워야만 공부를 더 잘할 수 있을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냥 그 감정에서 배우는게 있을거야, 라며 자기합리화를 했달까. 괴롭지 않으면 괴롭지 않은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한마디로 그냥 힘들게 공부하는 느낌이랄까,


엄마는 늘 하루이틀 공부할거 아니니 스트레스 받지말고 공부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말씀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일인가,, 주로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거나 타인 및 주변 상황에 의해 방해받게되는 일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예민해진다. 휴학 후 한동안 평온하다가 또 다시 괴로움의 시대로 들어선 것이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이렇게 공부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극단으로 밀어넣는 방식은 순간적 효율은 낼 수 있을지 몰라도 꾸준함을 유지하기에는 쉽게 날 지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지속가능한 공부. 그러면 가장 경계해야하는 것은 지치는 것이다. 유독 공부가 잘되는 날이라고 해서 그날 밤을 새서 공부하는건 좋지 않다. 유독 공부가 잘된다고 해서 밥도 거르고 공부하는것 또한 옳지 않다. 시간이 아깝다고 씻지 않거나 그러는 것도 옳지 않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공부를 지치지 않고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수면, 식사 등 기본적인걸 잘 지켜줘야했다. 1. 최소한 5시간 이상의 수면 확보 / 2. 식사 다운 식사를 매 끼니 먹기. / 3. 하루에 한번 씻고 크림 바르기. / 나에게 있어서 지속가능한 공부를 위해 필요한건 위 세개다. 사람마다 지치지 않기 위해 지켜줘야하는건 다르며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찾아야한다. 혹시나 자신이 무언가를 할때 잘 지친다면 자신에 있어서 지켜줘야할 규칙이 뭔지 생각해보는건 어떤가.




2. 완벽주의

  무언가를 할때면 늘 매일매일 해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이 된다고, 하루라도 점을 안찍으면 진짜 선이 아닐 줄 알았다. 물론 참 거짓을 따지면 그게 맞을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몇 번 안찍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하루 안찍었다고 선이 되긴 이미 글렀다며 포기하는것보다는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를 하는게 더 중요하기에. 멀리서 흐린눈 하고 보면 되지 않을까. 그냥 어떻게든 찍으려고 노력하고 그게 길어져서 멀리서 봐야되는 날이 오면 한번쯤 안찍혀있는 점은 안보일 테니까. 그냥 그렇게 사는거다. 우직하게 천천히 지치지 않을정도로만 늘 점을 찍자. 그럼 언젠간 완벽한 선도 그을 수 있을거다.




3. 도전

  최근에 아트박스를 놀러갔다가 귀여운 사진에 지금의 나에게 딱 필요한 문구가 적혀있는 카드를 발견했다. 생각이 길면 용기가 사라지는 법 이라고 적혀있었다. 지금의 나에게 딱 필요한 말이다. 난 늘 안정지향형 인간이었다. 가지고 있던걸 잃을 까봐 혹은 도전을 실패할까봐의 이유등을 들어 그저 안정적인 선택만을 추구해왔다. 도전과 안정을 저울에 올려놓고 미래의 내가 가장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기위해 아등바등 조금이라도 나에게 더 득이 되는걸 선택하려고 노력했다. 사실 이 문장은 전제가 틀렸다. ' 미래의 내가 가장 후회하지 않을 선택' 이라는 말이 내가 대답할 수 있는 문장인가? 현재의 나는 이 문제에 답할 수 없다.


여행을 해보기 전에는 어떤 여행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알 수도 없다. 사람을 만나보기 전에는 어떤 사람과 잘 맞는지 알 수 없다. 음식을 먹어보기 전에는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 수 없다. 이렇듯 뭐든 해보기 전에는 성공일지 실패일지 미지수라는 거다. 여행을 도전의 예시로 든다면 누군가의 보호 없이 홀로 나를 지키면서 여행하기, 낯선 곳에서 낯선 언어로 무언가를 묻고 답하기 등등의 일들은 당시에는 힘들수도 있지만 다녀오면 나를 훨씬 성장시킨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이리저리 실수도 해보면서 다음 여행에는 더 꼼꼼하게 챙기게 되고 더 배우게 된다. 뭐든 경험해봐야 안다.


난 아직 젊고 수 많은 경험들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이다. 생각이 길면 용기가 사라지는 법! 용기가 사라지기 전에 기꺼이 도전하고 받아들이자. ( 물론 도전하지 않았다고 해서 후회할 필요는 없는것 같다. 모든 선택에는 장단점이 있고 어떤 선택을 해도 나 자신은 응원해주자 - 혹여나 도전하지 않았을 미래의 나를 위해 적어놓기 )





4. 열등감

최근에는 사람들과 얘기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누군가 나에게 "너도 살면서 열등감을 느껴본적이 있어?" 라고 물었다. 당연하지!! 열등감은 이 세상사람 누구나 느끼려면 한없이 느낄 수 있고 안느끼려면 안느낄 수 있는 감정인거 같다. 나도 빠져서 허우적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감정중에 하나다.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이기기 위해서 대략 두가지 정도 방안이 있다.


첫번째로는, 잘난 사람되기이다.

  열등감은 나를 동기부여 시켜주는 채찍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그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면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갇히게 된다. 스스로를 스스로가 부족하게 여기면 타인도 나를 부족하게 여기게 된다. 스스로를 부족하게 여기는 태도들이 은연중에 나도 모르게 말, 행동으로 나올테니까.  스스로 잘난 사람이 되면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거 같다. 사람마다 ' 잘난 사람' 의 정의는 다르겠지만, 나는 나 자신과 한 약속을 꾸준히 잘 지키는 사람이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와의 약속을 잘 지키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피어오르기 마련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약속을 어떻게든 지키려는 열정, 성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는것 이다.


또 하나는, 만나고 난 후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하는 사람과 멀어지기이다.

  나에게 만남 후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하는 사람은 두 부류다. 은근슬쩍 나를 무시하거나 나에 대한 생각을 부정적으로 바꿔놓는 사람, 그리고 내가 예민한가를 고민하게 하는 사람들을 멀리해야한다. 나는 정이 많은 타입이라 사람을 쉽게 끊어내지 못한다. 비록 나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한들 시간이 지나면 또 잊고 만나고 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를 위해서도 그런 사람과는 멀어져야한다.모든것이 시작이 어렵지 한번 실천해보면 무뎌진다. 단 한번이라도 나 자신을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끊어내어 보고, 그게 별게 아니란걸 느끼고,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부터 멀어짐으로써 긍정적으로 변한 자신을 바라봐주자.




5. 인간관계

  세상에 내맘대로 되는게 없다. 건강, 인간관계, 공부, 성취 등등... 그중에서도 내맘대로 되지 않은 것 1위는 단연 인간관계인거 같다. 피곤하다고, 귀찮다고 또는 말하기 그렇다는 이유로 말하지 않으면 쌓이는 오해들, 그런 쌓인 오해들은 그 사람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키고 결국 멀어지게 만든다. 그 뿐 아니라 사람과 가까워 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는 가까워지고 싶지만 그렇지 않은 타인의 마음은 내가 어떻게 할 수없는 거다. 나를 좋게 보아줬으면 좋겠는 내 욕심은 타인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저 슬플뿐,,,

  

  내가 할 수있는 유일한 건 나를 좋게 봐주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당연한 존재임이 아님을 항상 깨닫고 감사하기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한다고 한들 받아들이는 것 또한 내 몫인거다. 그 누구에게도 나는 내가 할 도리를 다하면 된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틀어진다면 강물에 물 흐르듯 보내주는게 좋은게 정신건강에 좋다. 그리고 그 누구도 나에게 완벽하게 맞는 사람은 없다. 이전에는 맞지 않은점이 많으면 이 사람은 나랑 맞지 않아. 멀어져야지 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한다. 맞지 않는 부분이 나에게 치명적이고 견디지 못할 정도면 멀어지면 되는거고 ,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으면 그 사람과 맞는 다른 부분들을 보면서 사는거다. 그렇게 사람들은 다 함께 살아가는구나 싶다.

인간에 대한 기대를 조금은 내려놓고 흐르는 물에 기대어 내려가보자. 때로는 아프고 힘들고 시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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