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계속 나아가자!
햇살이 조금씩 뜨거워지는 날들이 계속되는 그런 날에 나는 눈부신 햇살을 가리려고 손을 뻗어 하늘을 가려 본다.
하늘을 전부 가릴 수 없지만, 내 눈부심을 잠시 피할 수 있다.
그렇게 뜨거운 햇살에 무더움을 식혀주듯 어디서 인지 모르지만 가벼운 바람이 불어와 나의 눈부심을 잊게 만들어 준다.
지금 내가 향하는 발걸음이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난 무엇으로든 벗어나고 싶어 계속 발걸음을 옮기며, 목적도 없이 눈으로 보이는 앞을 향해 그저 나아가고 있다.
오랜 시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같은 곳에 머무는 듯 난 항상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벗어나기 위해 걸었다.
내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 못한 걸음으로 길을 따라 걸어가고 있지만, 무언가 나를 붙잡고 있는 듯 나는 같은 곳에서 머물고 있으며, 한 곳에 사로잡혀있듯 난 이 자리에 갇혀있는 듯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나지 못하는 내 발걸음이 걸으면 걸을수록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무엇이 나를 사로잡고 있는 것인지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금이 두려워진다.
난 분명 지금 이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빠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쉼 없이 계속 걸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조금씩 무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를 붙잡는 것이 무언지 알지도 못하고 난 계속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시간이 지나 둘러보면 결국 그 자리에 있는 난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는 후회와 원망으로 나를 자책하며, 지금까지 쉼 없이 한 걸음씩 옮기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눈부신 햇살을 맞으며 그 자리에 서있는다.
내가 찾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지금 멈추어 눈부신 햇살을 맞으며 무더움보다는 눈부심에 앞을 뚜렷하게 볼 수 없어 다시 손을 뻗어 하늘을 가려 본다.
내가 뻗은 손끝으로 햇살의 따사로움을 느낄 수 있지만, 그 따사로움이 눈부심이었고 그 눈부심 때문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난 나를 사로잡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없었다.
눈부심에 무엇도 뚜렷하게 볼 수 없었고, 손을 뻗어 하늘을 가려도 내 주변에 눈부심이 사라지지 않는다.
내가 뻗은 손끝으로 느껴지는 따사로움이 이제는 내 몸으로 전해져 무더움으로 주변을 감싸버리고 있다.
어디서부터 인지 알 수 없었던 바람도 가볍게 나를 시원하게 만들어 주지 못한다.
계속 나아가던 발걸음을 멈추어 서있는 지금의 나는 무엇이 나를 사로잡고 걸어도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물게 만드는지 그 어떤 것도 찾을 수 없었다.
내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무엇이 나를 이곳에 사로잡혀있듯 머물러 버리게 만드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답답함과 두려움에 발걸음을 옮길 수도 없어 난 이곳에 멈추어 서있다.
내가 찾아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봐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눈부신 햇살에 난 보이지도 않는 것과 느끼지도 못하는 것을 찾으려 했고 보려 한다.
그래도 계속 걸어야 하는 것인가?
아무리 걸어도 처음에 가볍게 시작한 발걸음이 걸으며 걸을수록 무거워지는 내 발걸음은 나를 사로잡아 내가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사로잡힌 이곳에서 난 벗어날 수 없는 답답함에 무엇도 할 수 없다.
하늘을 가리려 뻗은 내 손으로 햇살의 눈부심을 가리며 그래도 한 걸음씩 걸어 보려 걷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알지도 못하게 오랜 시간 걸었지만 여전히 난 같은 곳에 머물러 있다.
내가 걸으며 향하는 곳이 어디를 향하는지 모르는 건, 어쩌면 내가 지금 이곳을 벗어날 수 없는 이유인지 나에게 질문을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저 고요한만 남겨진다.
그 고요함 속으로 내가 계속 나아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를 사로잡고 있는 것을 찾을 때까지 지금의 머무는 자리에 멈춰서 찾아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어 나는 지금도 선택을 해야 하는 갈등에 눈물을 흘린다.
이렇게 계속 무거워지는 발걸음으로 어딘지도 모르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끊임없이 옮겨야 하는 것인지, 지금 나를 감싸고 있는 것과 붙잡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갈등으로 나는 그 어떤 선택도 하지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이렇게 머물러 있다.
결국에 답은 있는 것이다.
오랜 시간을 선택하지 못하고 갈등하며 멈춘 이 자리에서 나는 같은 질문을 나에게 계속한다.
너무 많은 질문도 아닌 오직 하나의 질문으로 나에게 계속 말을 한다.
하지만 어떤 대답도 없이 내 안에는 고요함만이 남겨지고 있다.
어쩌면 내가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나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이 나를 사로잡고 있는 것 같았다.
가볍게 시작했던 발걸음이 나에 대한 무책임함과 무관심으로 나를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게 그 자리에서만 계속 걷게 만들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무엇을 향해야 하는지 나는 알아야 했다.
선택하지 못하고 갈등하며 나에게 질문했던 것들이 내 안에 고요함으로 남겨졌던 것은 내가 어디로 향하는 발걸음인지 이유와 목적이 없었던 것이기에 내 안에서는 선택을 위한 답이 없이 그저 고요함으로 남겨져 있었던 것이었다.
내가 시작한 발걸음으로 걸어도 같은 곳에 있었던 것은 내가 만든 사슬과 같은 삶을 버리지 못하고 미련이 남아 그 자리에서만 걷고 있었던 것이었다.
내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은 나를 감싸던 사슬에 눈이 가려져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눈이 부셔 손을 뻗어 하늘을 가렸던 것이 아니라 사슬이 나를 가려서 무엇도 불 수 없었고, 찾을 수도 없었던 것이었다.
풀어내야 하는 것
나를 사로잡고 있던 사슬은 내 안에 박혀 풀리지도 않게 깊이 박혀 있다.
사슬이라는 것이 너무 깊이 박혀 있어 내가 향하는 곳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의식하지도 않았으며, 계속 걸으면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럴수록 사슬은 더욱 깊이 내 안으로 박혔으며, 나를 그 무엇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게 사로잡아 버렸다.
나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했고, 그곳을 봐야 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릴 것이 아니라, 내가 향하는 곳을 향해 손을 뻗어 내가 가야 되는 곳을 향하는 나침반처럼 방향을 알려줘야 했다.
내 안에서 나의 질문에 고요함으로 대답했던 것이 내가 미련으로 버리지 못하던 사슬을 부여잡고 있었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말없이 고요함만 들려주는 내 안에 소리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찾으려 했는지, 무엇으로부터 걸음을 시작했는지 내 안에 나에게 알려줘야 했다.
그래야 가볍게 시작한 발걸음이 무거워지지 않게 나를 붙잡던 사슬을 풀어줄 것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버리지 못한 미련 때문에 걸어도 항상 그 자리에 머물렀고, 아무리 걸어도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었다.
나에게 질문할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를 알아야 했다.
나에게 질문할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알아야 했다.
무엇을 보고 어디로 가는 것인지 알아야 했으며, 난 그렇게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내가 미련으로 버리지 못했던 것들이 사슬이 되어 나를 붙잡았고, 그 붙잡은 사슬이 내 안에 깊이 박혀 어디로도 갈 수 없게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답했다.
난 내 안에 질문하던 것이 고요함으로 대답했던 이유를 알아야 했다.
답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나는 찾아야 했다.
무엇을 보고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나는 찾아야 했다.
그렇게 찾아서 내가 버리지 못한 미련들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했으며, 그런 자유로움으로 나를 감싸버렸던 사슬을 풀어내야 했다.
내가 내 안에 박혀 미련을 버리지 못해, 가볍게 시작한 발걸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지는 것은 내가 버리지 못한 미련이라는 사슬이 날 붙잡았고,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시간 동안에 내 안에 깊이 박혀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제는 그 사슬이 보여진다.
내가 버리지 못한 미련이 내 안에 깊이 박혀 있는 것을 알았기에 내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고 내 안에 깊이 박혀있는 버리지 못한 미련들을 하나씩 풀어가야 무거워진 발걸음이 조금씩 가벼워질 것이다.
가벼워진 발걸음이 옮겨질 때마다 어디에서 불어오는 것인지 알지 못하는 가벼운 바람으로 나에게 시원함이 찾아올 것이다.
눈부신 햇살을 피하기 위해 하늘을 향해 내밀던 내 손은 이젠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무엇을 봐야 하는지 그것들을 가리킨다.
내가 버리지 못한 것들이 하나둘씩 풀려 가는 것은 나는 알 수 없다.
내가 풀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지금 한발 내미는 발걸음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에 난 미련으로 머물던 곳에서 조금씩 멀어질 수 있다.
내가 내 안에 박혀버렸던 그 미련들을 비워내고 내가 무엇을 보고 어디로 향하는지 뚜렷하지 않지만, 나의 분명한 의지가 있기에 난 오랜 시간 붙잡았던 미련들이 비워질 것이다.
그 비워지는 미련들이 나를 붙잡고 있던 사슬을 풀어줄 것이고, 그렇게 풀린 사슬에 나를 붙잡고 있던 곳에서 조금씩 멀어진다.
이젠 발걸음이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