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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다금 Jun 14. 2023

#6. 영국병과 유로화

다금씨와 함께하는 경제상식 콕콕!



안녕하세요 쑥쑥이 여러분, 5주간 연재된 BASIC 특강을 마무리하고 다시 본편으로 돌아온 오늘의 다금입니다:) BASIC 특강은 어떠셨나요? 사실 정말 정말 기초적인 경제 상식에 관한 편들이라서 기초 상식이 탄탄하신 분들이라면 해당 편들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BASIC 특강편을 기획한 이유는 앞으로 연재될 본편 및 다른 테마들에서 다루게 될 주제들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기초적인 지식을 먼저 쌓아 두는 것이 졸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획한 것인데 쑥쑥이 여러분들께서 어떻게 보셨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아무쪼록 BASIC 특강도 많이 좋아해주십사 부탁드리며, 그럼 5주만에 찾아온 본편으로 다시 돌아가볼까요? 준비되셨나요? 그럼, 시작합니다.




영국병



영국병이란 대체로 시사평론가들이 영국이 1970년대에 겪었던 경기침체 상황을 언급할 때 사용되곤 하는데 이러한 영국의 상황을 속된 말로 언급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사용을 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이 당시 영국의 복지문제로 인한 경기침체 상황을 '유럽의 환자' 라는 말로 묘사하곤 하는데요, 1970년대부터 시작된 과도한 사회복지와 노동조합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인한 지속적 임금 상승과 생산성 저하로 경제 전반에서의 침체 상황이 발생하였고, 고복지, 고비용, 비효율 삼박자를 고루 갖춘, 속된 말로 '영국병'에 시달리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복지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의 지속으로 영국은 은1976년에 이르러서는 IMF의 금융지원을 받는 상황에 몰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영국병으로 인하여 영국 내의 산업생산성의 약화가 발생하였고, 중산층이 붕괴되며 파운드의 가치까지 하락하는 등 영국의 경제 상황이 극에 달하게 되자, 영국에서는 EMA(유럽통화협정) 가입을 통해 고정환율을 유지하여 인위적으로 자국의 통화가치를 증대시킬 필요가 발생하였습니다.




심화 Plus ) 자국의 통화가치를 증대하는 방식



(1) 자국의 금리를 상승시킨다.


자국의 통화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첫번째 방식으로는 자국의 금리를 상승시키는 방안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금리 인상 정책의 경우 장기적으로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2) 외환 보유고의 달러를 풀어서 자국의 통화를 매입한다.


자국의 통화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두번째 방식으로는 외환보유고 내의 달러를 풀어 자국의 통화를 매입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러한 정책의 경우 장기적으로 IMF를 야기하거나 디폴트 선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위의 두가지 방식 중 그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았으며 EMA를 탈퇴함으로써 변동환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택하게 됩니다. 이는 1971년 닉슨이 실시한 스미소니언 체제로 가능하였던 방법이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영국은 인위적 통화가치 증대를 할 필요가 없어졌고, 파운드 가치가 하락하더라도 자국 수출품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기 때문에 수출 증대를 도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죠.




1973년, Stagflation



문제는 1973년 스테그플레이션의 발생 이후에 발생합니다. 영국은 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하여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 금리 인상 정책을 시행하게 되었지만, 미국이 자국 내 발생한 비용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하여 금리를 인상하였고, 독일 역시 미국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인하여 금리를 인상하는 정책을 실시함에 따라 EU 역내국들의 동참이 줄을 잇는 동향을 보이게 됩니다. 즉 영국 제품의 판매에 있어 수출 경쟁력의 향상을 도모하는데 어려움이 생겼고, 이로 인해 영국은 골머리를 앓게 된 것이죠




영국의 파운드 수출


이렇게 금리 문제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놓인 영국은 자국의 통화인 파운드를 수출하는 방안으로 경기침체 상황의 극복을 시도하게 됩니다. 영국은 경기침체를 감수하면서 통화를 많이 발행하기 시작하였고, 이로 인해 발생할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의 효과 발생으로 파운드 수출을 꾀하였습니다.


이후 금리 인상을 통한 자국의 통화 가치를 상승시킬 전략을 세웠으나 이러한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되면 내수 경제가 파탄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영국은 해당 정책의 시행으로 인해 적절 시기의 금리 인하를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해야 했던 것입니다.





1980년대 2차 오일쇼크



1980년대 OPEC이 2차 오일쇼크를 자행함으로써 미국은 또 한번 금리를 대폭 인상하게 되고, 유럽 역시 금리를 인상하는 정책을 유지하는 기조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독일의 경우 화폐 가치가 매우 높았고 화폐 안정성이 매우 좋아 같은 가치라고 하더라도 영국 파운드화보다 더 많이 판매되었기 때문에 독일의 금리 인상으로 영국은 금리 인하에 실패하고 결국 다시 금리를 인상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영국의 숙제



" 금리 인하와 파운드화 가치 하락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영국은 위의 질문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결과 1990년, EMS(유럽 통화 시스템)에 가입하기에 이르릅니다. EMS에 가입할 경우 역시 고정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화폐가치의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으며 동시에 금리 인하를 도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영국에게는 최선의 선택지였던 것이죠.

 

하지만 1999년 독일의 통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유하였던 서독이 동독과 서독의 화폐를 1:1로 교환함으로써 동독의 복지 수준을 5년 이내에 서독과 동일한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이로 인해 화폐 발행이 증가하며 독일 내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독일은 이러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방어하기 위하여 또 한번 금리를 상승하게 되고, 영국은 결국 적정 시기의 금리 인하에 실패하고 또 한번 금리를 상승하기에 이릅니다.




고질적 영국병의 Problem


영국은 계속되는 금리 상승으로 인하여 파격적인 선언을 하기에 이릅니다. 바로 EMS를 탈퇴하지 않은 상태로 금리를 인하하고, 통화가치의 방어를 위하여 외환보유고의 돈을 풀어 자국의 통화를 구매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 것인데요, 그러나 이러한 전략 역시 해성처럼 등장한 '조지 소로스'라는 인물로 인해 실패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영국은 현재와 같은 단일 통화정책을 시행하며, 유로를 사용하고 있는  유로 zone에서 독립되어 영국만의 화폐인 파운드화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의 한마디


5주만에 다시 찾아온 본편의 첫 번째 시간, 영국병과 유로에 대한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사실 최근 코로나 관련 경기 문제에 대하여 다루는 BBC나 CNN의 뉴스들을 보면 영국의 경기 상황에 대한 내용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더라구요. 영국의 경제 상황 역시 자주 언급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늘 수업에서 다루었던 디테일한 요소들을 이해하고 계신다면 앞으로 뉴스 읽으실 때, 혹은 관련된 이슈를 접하셨을 때 '아, 이거 다금씨와 함께하는 경제상식 콕콕!에서 배웠던 내용인데!' 하고 떠올리실 수 있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그럼 남은 일주일도 화이팅 하시고, 우리는 다음 수업 때 만나요!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의 수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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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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