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장제니 육성기
'아프니까 사장이다' 커뮤니티에 올린 컬럼입니다.
5월 한 달 동안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바빴다고 해야 할까요?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벌써 6월입니다. 신용회복을 신청한 지도 2년이 되었습니다. 투잡을 시작한 시기도 6개월이 넘었고 맞벌이도 똑같이 6개월이 지나가니 그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신용회복을 하면서도 4인가족생활에 필요한 돈도 있어야 하고 애들 교육비도 들어가니 저는 투잡을 하고 와이프까지 맞벌이를 한다 해도 늘 부족합니다. 맞벌이 기준 목표는 1000만 원인데 월 600만 원 언더는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600만 원 수입 시 월세와 신용회복위원회 상환을 하고 나면 실제 300만 원이 생활비입니다.
4월 정산 금액 (5월 입금) 세후
아파트보안경비 : 2,551,795원
방제회사 영업직 : 1,144,970원
와이프(방제회사 관리+영업) : 2,395,520원
통 합계 : 6,092,285원
커트라인 600만 원을 겨우 넘기며 5월에는 조금 더 각성하자는 의미에서 몇 가지 끊어야 할 것들. 해야만 할 것들. 꾸준히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중 끊어야 할 것들 중에는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 방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 일단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시간낭비 재정비가 필요했습니다. 유튜브는 유용한 강의 부분만 보려고 해도 숏츠보다 보면 한 시간 후딱 가는 건 기본이더라고요. 인스타 또한 영업활동을 위해서 보는데 결국 릴스 몇 개 보다가 옆으로 빠지기 일쑤였습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도 한번 들어오게 되면 이것저것 글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데 제가 글을 써 놓고 나면 댓글 달릴 때마다 와서 보게 되니 시간 낭비가 더 심해지더군요. 좋아하는 분들은 구독해 놓고 알림 오면 딱 그것만 보거나 제가 필요한 정보의 키워드 입력하고 해당 글만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일을 하다 보니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부족함이 많이 느껴집니다.
6개월간 같은 회사를 다니고 같이 영업을 다니면서 많은 점을 느꼈습니다. 저와 와이프 둘 다 소심한 성격이어서 영업에 맞지 않으나 하루하루 파이팅을 외치며 많은 사업체 방문영업을 하였습니다. 거절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그에 따른 심리적 부담. 거절에 대한 두려움. 방문영업에 대한 시간 효율성 고민이 많았고 5월에는 그에 대한 개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업일을 하면서 꼭 한 번은 겪어야 할 6개월 문턱을 만난 것입니다. 저는 영업 경험이 있었지만 와이프의 멘탈관리까지 필요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남편아. 우리 지금 잘하고 있는 거 맞아? 영업을 많이 하는데도 성과는 안 올라오고... 이젠 거절당할까 봐 입이 안 떨어지는데 어떡하지???"
상황이 안 좋아질수록 낮은 자세의 영업형태를 취하게 되는데 아무리 자세를 낮춰도 계약률이 오르지 않으니 실망감에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저는 예전에 겪어봤지만 와이프는 그런 경험조차 처음이라 더 힘들었을 겁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하루하루 노력이 중첩되고 쌓여서 결실을 맺는 것은 영업에서 가장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고객을 찾아다니는 것의 비중을 조금 줄이고 고객을 찾아오게 만들자..."
"그래서? 어떻게????"
"그러게 말이다...."
말은 쉽지만 사실 저것이 영업의 끝입니다. 와이프도 저도 드라마틱하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의문만 품었습니다. 문제는 멘탈입니다. 방향성이 아래로 가고 있습니다. 방향성을 바꾸려면 어떤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기존 주 영업방식은 이랬습니다. 인테리어 하고 있는 식당이나 학원 의원 등등. 사장님을 만날 수 있을 때까지 몇 번이고 찾아가서 무작정 제품을 소개하고 카탈로그를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시간관리가 힘들었고, 거래가 되지 않았을 때 허탈감 실망감이 매우 컸습니다.
그러던 중 낯선 번호로 연락이 왔습니다. 인스타를 보고 연락을 했다는 겁니다. 와이프의 작업일지 마냥 작성하던 인스타를 보신 겁니다.(인스타 chmg0424) 와이프의 인스타는 신기하게도 글작성 1개당 팔로우수 1명 정도 아주 천천히 늘고 있습니다. 연락 주신 사장님께서는 제품에 대해서도 다 알고 계셨고 소변기 냄새가 심해서 탈취제 설치하려고 한 다시길래 바로 계약서 쓰고 설치해 드렸습니다.
6개월 만에 찾아가는 영업이 아닌 고객이 찾아오는 경험을 하고는 와이프와 저 둘 다 영업에 대한 슬럼프를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장사든, 영업이든 관종 성향이 잘하는 거 같아.... ㅎㅎ"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관종이 되어야겠어 ㅋㅋㅋ"
전단지 제작을 하기 시작했고 볼펜 사은품도 만들어서 돌리고 그리고 영업에 대한 책을 많이 봤습니다.
5월은 다시 20건 이상의 영업실적을 달성했었고 5월 수익정산은 가계수입(3군데 합계) 총 800만 원 근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6월 22일 정산 예정입니다.
현재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가 100%라서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노동수입은 1인당 400만 원 이상은 쉽지 않기에 사업수익, 부가수익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는데 빚 갚는 게 우선이라 초기 투자가 없는 블로그 마케팅이나 구매대행 관련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금 특별한 강의영상을 봤는데요
'목표를 정하지 마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루하루 꾸준히 이어나가면 목표는 이미 저 아래에 있을 것이고 그 꾸준함의 가치는 무한대라는 것을....
"어제 하루도 잘 살았고 오늘 하루도 잘 살았으니 꾸준하게 이어나가면
멋진인생 만들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