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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가드너 Jul 02. 2024

숨겨진 관계!
붓꽃과 아이리스의 비밀


숨겨진 정체! 붓꽃과 아이리스의 비밀

놀랍다! 붓꽃과 아이리스는 같은 꽃이었어?


고흐의 아이리스! 청보라색의 아이리스는 너무 멋지다. 이렇게 가슴을 흔들수가 있을까? 게티 미술관에서 고흐의 아이리스를 직접 보았을 때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다.


 내가 보기엔 붓꽃과 아이리스는 같아 보인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리스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붓꽃이라고 한다. 아이리스랑 붓꽃이 다른 꽃인가? 아니면 둘이 친척인가? 궁금했다.

도대체 차이는 뭐고 공통점은 뭘까?

 정원에서 미니 아이리스가 사라지면 바로 이어서 독일붓꽃이 나타난다. 학명을 찾아보니  독일붓꽃은 아이리스 속의 한 종류이다.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식물분류단계인 '종속과목강문계'가 떠오른다. 암기의 힘은 놀라워.학명은 린네의 표기법으로 속명을 먼저 종명을 뒤에 써준다. 


붓꽃의 학명

 Iris(속명)  sanguinea(종명) 



붓꽃은 영어로 Iris,  속명을 따서 아이리스라고 부른 것이다. 그리스 신화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에서 유래되었다.


붓꽃과 아이리스가 서로 다른 꽃이 아니었다! 




우리 조상들은 아이리스를 왜 붓꽃이라 불렀을까? 붓꽃의 꽃봉오리를 본적이 있다면 이 이름이 쉽게 납득이 간다. 먹물을 머금은 붓모양처럼 보여서 붓꽃이라고  한 것이다. 

붓꽃의 꽃말은 '좋은 소식', '잘 전해 주세요'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꽃들처럼 색과 종류에 따라 꽃말이 다르다.


붓꽃의 꽃말

보라/ 행운

노랑/믿는 사람의 행복

제비붓꽃/행운

독일붓꽃/멋진 결혼








붓꽃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꽃잎(외화피) 3장은 아래로, 꽃잎(내화피) 3장은 위를 향하고 있다.꽃잎 안쪽을 들여다보면 꽃잎 같은 암술이 3개 있고 

그 아래쪽으로 수술이 보인다. 외화피 3장 내화피 3장 암술3개와 수술이 3개라 붓꽃을 3-3-3-3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독일붓꽃의 꽃잎을 보면 화려한 무늬가 보이고 겉꽃잎엔 나있는 독특한 노랑 수염들이 있다.




봄, 여름철에 길을 가다 보면 물이 없는 땅에 피어 있는 붓꽃과 물가에 자라는 붓꽃과 비슷한 꽃을  볼 수 있다. 같은 꽃이라고 생각할 만큼 키나 꽃모양이 비슷하지만,붓꽃이 아니라 꽃창포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꽃창포의 학명

Iris ensate var. spontanea


 붓꽃과 꽃창포가 같은 속에 포함되어   있으니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었구나. 차이점이 뭘까?




일단 서식지가 다르다. 꽃창포는 햇빛이 잘 비치는 물이 있는 곳이나 습지에서 잘 자라고, 붓꽃은 양지의 건조한 땅에서 많이 보인다. 우리집에 있는 종류는 붓꽃이겠군.


꽃에서 큰 차이를 찾을 수 있다. 아래로 향한 겉꽃잎에 있는 무늬가 다르다. 붓꽃은 화려한 호피무니이거나 그물무늬이고 꽃창포는 노랑색의 세모처럼 단순한다.


또한 피는 시기가 붓꽃은 4~5월에 꽃창포는 6~7월에 핀다. 붓꽃이 가고 꽃창포가 온다.






4월말경에 독일 붓꽃이 꽃봉우리가 조금씩 올라왔다. 자세히 보면 조금씩 그 크기가 커짐을 알 수 있지만 그 상태로 일주일 이상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꽃봉우리가 열리며 꽃잎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몇시간만에 활짝피었다. 꽃이 피기를 매일 매일 얼마나 기다렸는데. 언제피나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니  놀랍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성장에 있어서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거는 자연만물의 이치인가보다.



사진에서 처럼 독일붓꽃은 꽃도 크고 화려하다. 월동이 잘 되고 번식도 잘 되니 정원 가꾸기에 있어 필수 아이템이다. 다양한 독일붓꽃 중에서 욕심이 나는 건 흰색 독일 붓꽃이다. 언젠가는 우리집 정원에 흰색의 붓꽃이 피어나리라. 


내년엔 흰색의 아이리스까지 





붓꽃과 아이리스는 같은 꽃이었어!
비슷한 듯 다른 물가에 피는 꽃창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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