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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Jul 24. 2023

기후 위기의 구원자가 되리라

빌게이츠가 선택한 '탄소 포집'이라는 기술

사진 : 빌게이츠 ,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호주의 스타트업 '루민8'에 1200만 달러(약 151억 원)를 투자...
'서스테라'가 빌 게이츠와 억만장자 투자자인 제레미 그랜섬이 주도한 1000만 달러(119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들어보지도 못한 스타트업에 왜 수백억을 쏟는 걸까요?

바로 우리에게 직면한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구원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루민8', '서스테라'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연구한다는 점입니다.

지구의 대기에 떠있는 온실가스는 우리가 지구를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함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너무 농도가 짙어진 탓에 필요 이상으로 지구를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은 뒤늦게나마 공장,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려 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조금 배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공기 중의 탄소를 붙잡아 없애야 만 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기후 변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21년도에는 'How to Avoid Climate Disaster(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재단을 만들어 기후 변화에 대해 연구하고,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후 변화'에 진심인 빌 게이츠가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기술로 바로 '탄소 포집(Carbon Capture)'을 가리킨 겁니다.




'서스테라'라는 기업의 사례를 한 번 봐 볼까요?


서스테라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보이지 않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산화 탄소는 가장 대표적인 온실 가스로 꼽힙니다.

(서스테라가 계획하는 DAC 시스템, 사진 출처 : 서스테라 공식 홈페이지)

서스테라는 더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합니다. 또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할 수 있는 장치를 설계해 설치 비용까지 낮췄습니다. 아직 상업화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처음에는 일일 19톤, 향후 에는 수천 톤을 포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향후 20년간 누적 5억 톤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샨타누 아가르왈, 서스테라 CEO


CEO가 밝힌 5억 톤이라는 양은 우리나라의 한 해 온실가스 배출량에 필적하는 양입니다. 상당히 야망이 넘치는 목표 수치입니다. 이를 보고 빌 게이츠가 투자를 결심한 게 아닐까요?

**우리나라의 한 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 톤 가량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빠지지 않습니다.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사용하는 기술인 'CCUS'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SK E&S, 삼성엔지니어링, GS칼텍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서 노력 중이며, 꽤나 성과를 보고 있기도 합니다.

  

SK, 포스코 등 한국 기업들, 탄소포집저장 시장 공략 나선다.

국내 탄소 포집, 활용, 저장(CCUS) 현황과 과제


앞으로 기후 변화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계속될 겁니다. 혼돈의 상황이 지속되는 이때, 과연 어떤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앞서 나가는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비록, 너무나 어려운 과제이고, 먼 미래의 희망만을 위해 달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늘 그랬듯이, 우리는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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