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빚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빚은 어떻게 다뤄야 할까?빚은 자산가들에게는 하나의 놀이 도구가 된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빚을 다루지 못하거나 자칫 길을 잘못 들어 빚의굴레에 들어가곤 한다. 빚의 굴레에 갇히면 뫼비우스 띠처럼 반복되어 출구를 찾기 어렵게 된다. 그럴 땐 과감하게 가위를 들어 그 끈을 잘라야 한다.
살다 보면 빚이 생길 수 있다. 과정은 제각각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경우의 수는 생략하기로 한다. 빚을 낼 때 빚을 안 갚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모두가 갚을 생각으로 빚을 낸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빚을 갚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진 것이라고는 빚뿐이라면? 재산은 없고 빚만 무수히 많다면? 빚에 대해 우리가 조금만 잘 알고 대처한다면 우리의 삶이 조금은 편해질지도 모른다.
은행은 대출을 실행시킴으로써 자산을 증축한다. 대기업, 중소기업들도 대출을 일으켜서 자산을 만든다. 자본금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을 받아서 자산을 증식한다. 자산으로 사업을 해서 돈을 번다. 최초 자본금으로 이득을 얻는 것보다 부채로 커진 자산으로 더 큰 수익을 올려 레버리지 효과를 얻는다. 개인도 물론 레버리지효과를 위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금융권은 자연인에게 가장 적게 대출을 허용한다. 적절한 이율로 빚을 내서 대출이자보다 큰 수익을 낸다면 개인도 레버리지효과를 얻는다는 결론에 도출한다. 부채를 자산으로 만들고 다룰 것인가? 빚을 두려워해서 외면할 것인가? 빚에 대한 트라우마로 빚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건 모두 개인의 선택이다.
신용관리는 곧 돈이다. 신용카드나 대출금을 혹시 연체해 본 경험이 있는가? 한 개의 연체로 다른 금융기관도 도미노처럼 영향을 받는다. 신용이 좋으면 대출이 용이하다. 많은 사람들이 신용이 '돈'이라는 개념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신용을 잘 활용한다면 돈을 만들 수 있다. 누군가 신용을활용하지 않더라도 신용은 확실한 자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은 연체정보를 공유한다. 대출정보나 연체정보를 공유하는 건 건전한 금융관리를 위해 필요하다. 아무리 개인정보가 중요하지만 금융생활을 할 경우 정보가 공유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미 짜인 금융기관의 규칙에 대해 불평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현재 금융기관시스템을 이해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용을 유지하고 신용사회를 사는 건 편리한 일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대출을 이용한다면 우리의 삶에 여러 가지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각종 편리함을 누리는 것임을 정확하게 인식해야다.
금융권에 빚을 갚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금융기관은 즉각 연체정보를 공유하고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다. 신용대출도 막힌다. 당연하다. 부동산이 있으면 부동산 가압류 및 지급명령이 진행된다. 통장, 급여, 보증금, 유체동산등이 압류될 수 있다. 부동산은 경매가 진행되고, 유체동산도 경매가 진행된다. 계속해서 못 갚고 해결방안을 찾지 못했을 때 경험해야 하는 일들이다. 창피하고, 짜증 나고, 불편해진다. 그러나 그것뿐이다. 재산이 있는 경우 해결방안을 찾지 않고 방치하면 일이 더 커지고재산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재산이 없다면 불편함만 감수하면 된다.
상황을 방치하지 않고 방법을 찾으면 불편은 감소된다. 빚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이 부분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나에게 재산이 있는가? 있다면 지키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할까? 섣불리 명의 이전이나 증여로 재산을 처분하는 건 아주 위험한 일이다. 그건 민사소송로 끝날일을 형사소송의 빌미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재산에 대한 처분은 보다 신중하고 확실하게 법을 지키며 법안에서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정리하면 신용란 무형의 자산이다. 신용이 좋을수록 내가 받는 혜택을 크게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용을 지키고 활용하면 재산을 늘리는데 보템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신용이 아무리 좋아도 활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신용이 좋을 때 신용을 활용하지 못하고 신용이 나빠지면 그 불이익만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신용은 일정기간 동안 나빠질 수도 좋아질 수도 있다. 좋을 때 활용하고 나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그 활용법에 대해 몇 가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신용이 좋은 사람들은 좋은 신용으로 레버리지를 누릴 투자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이자를 지불하는 것 이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 남는 장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험한 투자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가 될 수 있다. 투기와 투자를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만약 계획과 달리 빚이 많아지고 빚을 갚는 게 힘들어질 때 반드시 자문해 보자. 신용을 지키고 신용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게 나에게 유리한가? 아니면 신용을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유리한가? 신용이 망가져서 빚을 못 갚게 되면 대한민국은 금융구제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신용회복, 개인회생과 파산.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 스킵해도 좋고 모른다면 한번 정도는 구분해 놓는 게 좋다.
신용회복은 협약된 금융기관을 통틀어 한 번에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제2금융권을 이용하거나 신용카드대금, 카드론을 이용하거나 신용카드대금이 연체됐을 때는 이자가 상당하다. 신용회복은 이자 없이 최장 96개월 동안 원금을 나눠서 상환할 수 있다. 연체 개월수에 따라 원금감면이 일부 되기도 한다. 부동산이 있거나 급여가 있는 사람은 압류, 경매가 되면 재산손해를 보게 된다. 법원에서 집행권원이 결정되고 압류가 진행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기간이내에 조속히 신용회복을 신청하면 채무변제를 자발적 계획하에 진행할 수 있다. 프리워크아웃, 일반워크아웃에 따라 채무 감면(조정) 금액은 차이가 난다. 신용회복신청 시 채무조정된 금액에 대해 매월상환금액은 반드시 소득금액이 증빙이 돼야 승인된다. 신용회복과 비슷한 제도로 자영업자들에게 새 출발 기금은 코로나 이후에 생긴 금융제도이다. 감면금액이 훨씬 크기 때문에 대상자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년 동안 성실납부하면 신용이 살아난다.
회생이나 파산은 법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빚이 재산에 비해 상당히 많을 경우 유용하다. 회생의 경우 직업이 반드시 필요하고 채무조정을 최대한 신청하면 일부만 변제하고 나머지는 탕감이 가능하다. 단, 소득이 많고 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신용회복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납부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납부여력이 충분한 경우 원금에 대해 감면을 못 받을 수도 있으며, 이자까지 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재산과 빚, 소득금액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파산과 회생은 비슷한 제도로 파산은 납부여력이 없는 사람은 면책결정이 되면 채무를 갚지 않아도 된다. 둘 다 5년 후에는 신용이 리셋된다.
신용카드는 의외로 자체적인 감면혜택이 많은 기관이다. 재산이 없는 경우 신용카드 대금은 3개월 이상 연체 시 감면혜택을 실시하는 곳들이 많다. 이자 100%, 원금은 30%~40% 감면이 가능하다. 특수채무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70세 이상고령자, 중증장애인의 경우 감면폭은 더욱 늘어난다. 각 금융사에서 원금감면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된다면 당사의 신용카드 사용만 제한될 뿐 신용상 불이익도 없다. 한두 군데 신용카드 채무만 있다면 신용회복보다 더 좋은 금액으로 채무상환이 가능하다.
빚을 불치병이나 사생결단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기 바란다. 빚은 빚일 뿐이다. 갚으면 그만이고 못 갚더라도 회생의 길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