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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2025.11.30. 짐승

by 장하늘

짐승이 내는 소리

고통에 몸부림 치는 괴이한 소리

으~~~아~~~

끄~~~~으~~~읔

끼이~~~잌


아~~~악


씨이~~~씨~~~잌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의

감정들.

그리고 끝내 참을 수 없어

터져나오는 눈물.


제발

신이시여.

제발

제발


이 죄인을

구원하여 주시길

구원하지 않으실거면

이 모든 고통을

끝내주시길

바라옵고 바라옵니다.


신의 뜻대로 하소서

저를 죽이는 것도

살리는 것도

모두

신에게 맡깁니다.


저는

스스로를

죽이지 않을것이니

뜻대로

뜻한대로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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