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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이어파파 May 08. 2024

내가 여기 있다는 걸 반드시 알릴 것

장사의 법칙

1호점은 제가 오픈한 지 만 2년이 다 돼갑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저희 매장 오셔서 고객님들께서 해주시는 말씀들이 다양하지만 오늘 주제에 맞는 내용을 몇 가지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어머~ 가게가 너무 깔끔해요. 오픈한지 얼마 안되셨죠?"


"와~ 이런데가 있는 줄 몰랐네! 오픈한지 얼마 안되셨죠?"


"매번 다니는데도 처음 봤어요. 오픈한지 얼마 안되셨죠?"


이 말을 듣기 싫다는 것이 아니라 장사를 하시는 모든 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의 경험은 매우 독립적이고 제각각이며 그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매장을 검색하고 찾아서 오는 경우도 있고 무슨 이유 때문인지 누구와 약속장소에서 만나다가 오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무한대의 가능성에서 확률에 따라 당신의 매장을 찾아오게 됩니다. 결국 한 곳에서 3년, 5년 그리고 10년을 장사해도 당신의 매장을 처음으로 찾는 사람은 반드시 존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당신이 사장이라면 당신의 가게가 바로 여기! 당신이 찾는 물건이 바로 이곳에!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그것은 내가 생각날 때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그냥 숨쉬기처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니 내 매장을 어떻게 알리라는 건데? 라는 생각을 하실텐데 매우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생각하십시오.


그중에서 요즘 시대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비중이 높은 것은 바로 '온라인'입니다. 온라인 세상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당신의 가게를 네이버에 플레이스 등록을 통해 지도에 등록되어 누군가 검색하면 나오게 하는 것부터 ~ 사진을 찍어 내 매장을 직접 홍보하는 블로그 활동, SNS 계정을 만들어서 브랜딩을 강화하는 활동, 나와 관련된 채널/어플/카페에 내 매장을 홍보하는 방법, 온라인스토어를 개설하여 내가 판매하는 상품을 인터넷에 추가로 팔아 홍보를 하는 방법 등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나름의 스킬이 필요한 것들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처음 매장을 오픈하고 찾아주는 손님도 별로 없고 한가할 때 이러한 온라인 활동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봤으면 합니다. 어차피 그 남는 시간에 멍하니 매장 밖만 바라봐봤자 달라지는 건 없잖아요? 그러니 그 시간에 뭐라도 하는 겁니다.


처음엔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내가 인스타그램을 만들고 아무리 떠들어도 누구 하나 봐주는 사람이 없네요.. 그런데 얼마 전 오픈한 인근 매장은 벌써 핫플이라며 데이트 가볼 만한 곳 인스타 계정에 벌써 좋아요가 몇 천 개가 찍히면서 이미 핫플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은 원래 그런 세상임을 이해하면 모든 것이 편안해집니다.


1. 내가 다른 활동으로 원래부터 유명했든지

2. 돈을 써서(광고비) 매장을 홍보하든지


우리처럼 처음부터 매장 오픈하면서 멋들어지게 인스타계정에 아무리 써재껴도 콧방귀만 뀝니다. 아니 그냥 무반응입니다. 그렇지만 거기서 포기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거기 있는지 99.99999%의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입니다.


절대,절대로 포기하면 안 됩니다. 앞으로 몇 년 뒤, 당신이 수십, 수백 개의 매장을 소유한 기업인이 되고 싶다면 더더욱이 말이죠.



2년 전 처음 매장을 오픈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매장 오픈하고 나서 사람들이 '전에 있던 매장'으로 착각하고 들어왔다가 후다닥 뒷걸음질 치며 나가던 그 모습 말이죠. 정말 한 번도 아니고 하루에도 몇 번을 그런 모습을 봤습니다.


그렇게 뒷걸음질 치고, 밖에서만 쳐다보고, 기웃기웃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매장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은 이제부터 사장님 바로 당신의 몫입니다.


내가 여기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나만의 무엇인가"를 판다고 꾸준히 계속 외치십시오.


온라인 세상에서,그리고 오프라인에서도 말이죠. 모든 것은 평균에 수렴합니다. 당신이 10번의 제안을 했을 때 7명은 듣지도 않으며 2명은 듣긴 하나 고민할 것이며 1명은 당신의 말에 응해줄지도 모릅니다. 혹은 더 낮은 확률로 당신의 활동에 답을 해줄지 모릅니다.


그러나 명백한 것은 내가 무언가 활동을 하면 할수록 그중에서 내가 파는 상품을 찾는 사람이 나타나기 마련이며 그 사람들에게 도달하게 될 때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알리고 홍보하고 여기에 있음을 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심지어 누구나 다 아는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에서도 어떤 분은 처음 먹어보는지, "와 여기가 프랜차이즈네!" 라고 놀라면서 먹는 분도 저는 봤습니다.- 물론 이런 인지도에서 밀리는것을 방지하고자 프랜차이즈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내 가게가 이만하면 알려졌겠지라고 절대 착각하지 마시고 계속해서 알려야만 하는 거죠.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대박만을 바랍니다. 하지만 보험왕,영업왕,판매왕의 경우를 보면 상품 하나를 팔 때까지 수십 통의 전화후에 몇 번의 상담이 진행되고 그리고 그 중에서 일부만이 최종판매가 됩니다. (그 말은 곧 거꾸로 생각하면 정말 많은 시도를 하면 결국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판매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도 힘든 몸을 이끌고 고생 했겠지만 "나 여기 있어요! 이 곳에서 정말 좋은 물건 팔고 있어요!"라고 또 한번 나를 알리기를 시도하고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두드리면 결국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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