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6개월만에
2022년 11월 퇴사를 하고 나서 내가 하는 사업이 조금이라도 더욱 확장이 되길 바랐다. 2023년 2월부터였던 것 같다. 매장에서 파는 물건을 온라인 사업도 함께 팔아야 한다며 처음으로 상품을 업로드하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2025년 10월.. 드디어 처음으로 파워스토어를 달성했다.
판매하는 상품의 객단가가 낮다 보니 (물론 핑계다) 매출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 스토어를 개설하고 잠잠했던 스마트스토어에 뜨는 주문!
주문상품 : 1개
주문금액 : 1,200원
아직도 잊지 못한다. 누군가에겐 인건비도 안 나온다며.. 그래서 뭐 언제 돈 벌겠냐며..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1,200원이라는 작은 꿈틀거림으로 시작된 움직임이 3년이 다 돼가는 스토어에 드디어 파워스토어라는 이름을 달게 한 것이다. (파워 스토어 기준은 3개월간 평균매출 1,000만원 이상이면 달성한다. 그 위로는 빅파워, 플래티넘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엔 주문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택배 계약도 하는 것이 수월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매 월 수백 건의 택배를 보내게 되는 매장이 되어 있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1. 그냥 했다.
처음에 스마트스토어를 올릴 때 연출샷을 찍어야 하고 제품이 잘 찍어지기 위해서 핸드폰을 아이폰으로 바꿔야 하나도 고민했다.
그리고 처음 상품을 올릴 땐 자연광이 잘 드는 카페에 가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나 싶지만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는 것 아닐까?
하다 보니 느꼈다. 사진 찍는 것부터 잘 나오게 하려고 마음의 벽을 높이면서 진척은 더욱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찍었다. 발로 찍었다. 그냥 제품만 보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했는데 주문이 들어왔다. 그리고 또 들어왔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됐다. 사진의 화질이며 뭐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2. 많이 올렸다.
지금 현재 내가 등록한 상품 페이지는 약 500여 개 정도 되고 중간에 판매하지 않을 상품들은 다시 판매 중지로 두었다. 약 410~420개 정도의 상품이 등록되어 판매 중이다. 그리고 1개 상품페이지에 1개의 상품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개의 상품을 옵션으로 선택하도록 둔 경우도 있다. 제대로 세어보진 않았지만 매장에 있는 상품의 약 80%는 등록돼 있다. 따라서 1천 종의 제품이 내가 자는 동안 여행을 가 있는 동안에도 계속 판매 진열되어 고객들에게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3.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올렸다.
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에 대해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저 멀리 제주도에서부터 해남, 부산 등 전국 방방 곡곡 내가 가보지 않은 곳에서 상품이 주문되는 것을 보며 한창 상품을 올릴 때는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3개 이상 등록하며 더욱 많은 상품을 보여주도록 노력했다.
2023년~2024년 매장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지만 온라인 사업 또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많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꾸준히 해온 네이버, 쿠팡에 스토어를 등록하고 상품을 올린 것이 지금은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면 가격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고민이 될 수 있다. 특히 온라인은 같은 상품을 10원, 100원, 1,000원 경쟁하며 싸우는 각축장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모델에 대해 가격순으로 정렬하면 최저가부터 보여주는 것이 현실이다. 가급적 싸게 하면 좋겠지만 다른 스토어보다 싸게 상품을 줄 수 없다면 나만의 상품을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가격차이에 매우 민감하지만 사고 싶은 상품이 우리 스토어에만 있는 경우 다른 상품이 다소 비싸더라도 함께 묶음으로 구매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저가로만 반드시 세팅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최저 가면 주문은 잘 들어올 것이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전략을 잘 수립하길 바란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고객의 손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앞서서는 내가 잠자는 동안에도 물건이 팔리고 마치 자동처럼 돈이 따박따박 벌리는 것처럼 말했지만 온라인 역시 그냥 벌리는 것이 전혀 아니다. 고객이 특정일에 상품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면 필요에 따라서 나는 직접 배달을 간 적도 있었으며 우체국 택배로 (우체국 택배는 큰 특이사항이 아닌 경우 다음날 배송이 된다) 우체국에 직접 가서 배송하고 잘 보냈다고 송장번호 보내며 안심하라는 연락도 했다.
컬러전문가 이랑주 작가님이 말한 표현을 빌리자면 "온라인은 얼굴을 보고 고객을 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2배로 친절해야 한다"고 했다. 2배까지 친절을 베풀기는 매우 어려울 수 있지만 소비자가 최대한 필요로 하는 것을 특이사항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빠르게 조치해 주고자 했다.
왜냐하면 한 번의 나쁜 배송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절대 다시 구매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택배사 핑계와 타령을 하기보다는 택배 배송에 문제가 있다면 택배사를 바꿔가면서라도 우리의 집하 시스템에 맞는 배송업체를 반드시 선택하기를 바란다.
오프라인 매장은 더욱 판매보다는 '경험'을 주는 매장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매장에서 옷을 입어보고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거나 전자제품도 직접 체험만 해보고 모델명을 온라인스토어에 검색하여 주문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싸고,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더욱 편리해졌다. 이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온라인 스토어를 빼놓고는 절대 큰 매출을 올리기 어렵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하기보다는 그냥 바로 스토어 개설하고 사진부터 찍어서 올려보자. 앞도 뒤도 보지 말고 그냥 출발을 하도록 하자. 미래의 당신이 웃을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