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는 이 세상은 여전히 해가 뜨고 달이 지는구나.
더웠던 공기는 칼바람이 되었고
무성했던 나뭇잎은 낙엽이 되어 뒹구는구나.
꽃보다 아름답던 너
네가 없는 엄마 세상은
네가 떠난 이후 멈춰버렸구나.
끊었던 커피를 다시 마시고
쓰려만 가던 위장은 고장이 나버렸고
늘어만 가는 지방덩어리에 관심을 갖지도 않는구나.
내 심장 속에 타오르는 불덩이는 걷잡을 수 없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미친년 널 뛰듯 요동치는 나의 분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었구나.
엄마는.. 엄마는..
네가 너무 보고 싶구나.
꿈속에서라도 너를 한 번 안아 보고 싶구나.
꽃보다 예쁜 우리 뽀
그립고 슬퍼서 눈물 흘리는 건 엄마가 할 테니
너는 더 이상 울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