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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 엄마 Dec 09. 2024

내 사랑하는 아가 뽀

네가 없는 이 세상은 여전히 해가 뜨고 달이 지는구나.

더웠던 공기는 칼바람이 되었고

무성했던 나뭇잎은 낙엽이 되어 뒹구는구나. 


꽃보다 아름답던 너

네가 없는 엄마 세상은 

네가 떠난 이후 멈춰버렸구나. 


끊었던 커피를 다시 마시고

쓰려만 가던 위장은 고장이 나버렸고

늘어만 가는 지방덩어리에 관심을 갖지도 않는구나.


내 심장 속에 타오르는 불덩이는 걷잡을 수 없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미친년 널 뛰듯 요동치는 나의 분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었구나. 


엄마는.. 엄마는.. 

네가 너무 보고 싶구나. 

꿈속에서라도 너를 한 번 안아 보고 싶구나. 


꽃보다 예쁜 우리 뽀

그립고 슬퍼서 눈물 흘리는 건 엄마가 할 테니

너는 더 이상 울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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