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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두 Dec 08. 2024

시작이 쉬운 사람

결과를 보단 시작을 쫒으면 어떨까?'

'나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를 골라보세요'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꽤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루뭉술한 키워드가 머리에 둥둥 떠다니는 분들도, 키워드가 떠오르지 않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저는 '시작'이라는 키워드를 뽑고 싶습니다.




20대를 시작하고, 나는 시작과 경험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집중했다.


처음인 모든 것을 시작해보고 싶었고 이는 도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내가 도전해보고 싶고 이루고 싶고 쥐고 싶었던 것은 모두 어색했던 것이었고,

태어나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들이다. 


상황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고, 나는 그런 흐름을 즐겼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르기도 하고 동시에 등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내 시작은 아직도 시작이다.


내가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시작해보고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가 기술향상이나 경험치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라는 말을 했었다. 


해외 작가가 한 말을 인용한 것이었는데

공감이 꽤 됐던 내용이라 유튜브에서 조금 진정성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던 것 같다.


나는 아직도 내 주변 후배나 친구와 술을 마시게 되면

하고 싶은 것을 찾아야 한다라는 말과 지금의 우리는 모든지 다 해보는게 좋다 라는 말을 반복하기도 한다. 


마음이 맞는 친구랑은 농담30 진담70으로 붕어빵 장사를 해보고 싶다고도 했었다.

사업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끼리 만나면 항상 시도해보고 시작해보는 것을 궁리한다. 

나는 20대가 시작되고 난 이후로 굉장히 많은 것들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대학교를 선택하는 것부터가 나의 시작이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자동차 정비를 배웠으며,

자격증도 꽤나 난이도 높은 자격증을 척척 취득했었다.

당연시하게 공기업 취업을 알아보고 자동차학과 대학교를 알아봤었다.

그러다 우연히 찍은 브이로그로 갑자기 미디어에 매료되어 미디어 관련 학과를 진학했다. 


자격증 공부만 하고, 딱히 하는 거 없었던 나는 대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홍보대사, 학생회, 신문사, 등등 모두 지원했고 모두 합격해서 모두 소화했다. 


그 다음 년도엔 학과 학생회장, 그 다음년도에는 총학생회 비대위원장을 맡았었고,

바로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휴학을 신청하고 다른 '시작'을 하고 있다.




자취를 시작했다. 엄청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부끄럽지만 자취를 시작하고 나서야 처음 알바를 해봤고,

동시에 작은 사업들도 시작해봤다.

반려견이 유독 많았던 동네 특성을 보고 강아지 유모차 대여사업,

나의 이야기를 쓰는(대학생 때 이야기)전자책 제작, 여행파우치 판매 사업, 의류 사업 등등이다.

모두 돈도 못 벌고 없어졌으며 현재 의류 사업을 아직 놓지 않고 있다.

돈은 안벌리지만 아름다움과 예술을 좋아하는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유튜브를 시작으로 글을 시작했다.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팟캐스트 형식의 콘텐츠로 유튜브를 시작했고 팟캐스트 플랫폼에도 모두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말이 아닌 글로 풀어냈을 때의 느낌을 알고 싶어

내 생각을 글로 적어내려갔더니 말과는 다른 느낌.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있었다.

그래서 메일리 라는 뉴스레터 플랫폼과, 브런치스토리에 나의 글을 연재 중이다.

(브런치 스토리는 계속 신청을 넣다가 떨어짐을 반복해서 메일리로 시작했었다. 현재는 두 개의 플랫폼에 연재 중이다.)




나는 현재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결과보단 과정에 집중하는 편이다.


작은 사업들을 시작해서 돈은 안벌렸지만, 그 속에서 배운 것들은 작지만 큰 것들이었다.

그것이 감정적인 것이든, 재정적인 것이든 말이다. 


내가 얼굴을 노출하며 유튜브를 시작했고,

목소리를 노출 시키는 팟캐스트를 시작했으며,

나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글을 시작함으로

 또 어떤 것들을 내가 배울 수 있을까 라는 희망을 가지며,

오늘도 다른 시작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 중이다. 


'그릿'이라는 책을 뒤늦게 읽기 시작했는데

다른 '시작'을 해보고 싶다면 다양한 책을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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